'조규성 극적 동점골' 한국, 사우디와 1-1…연장 돌입 (후반 종료)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김진엽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정규 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클린스만호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르고 있는 사우디와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후반 종료 기준으로 1-1로 비기고 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진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최정예 멤버와 맞춤 전술을 들고 나왔다. 부임 이후부터 조별리그까지 백포 전술을 썼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백스리 전술을 선택했다. 측면 공격이 강한 사우디를 막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공격에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자리했고, 중원에는 설영우(울산 HD),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김태환(전북현대)이 배치됐다.

백스리에는 김영권(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이 출전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이상 울산)가 꼈다.

전반전은 팽팽했다. 양 팀 모두 수비적인 백스리 전술을 사용, 공격적인 운영보다는 비슷한 점유율로 중원에서 상대 뒷공간을 노렸다.

득점 기회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전반 26분 김태환이 후방에서 넘겨준 공을 손흥민이 터치 후 박스 안까지 침투했다. 이후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사우디도 득점 기회를 맞았다. 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살렘 알도사리가 살레 알셰흐리에게 패스를 시도했다. 공을 받은 알셰흐리가 박스까지 침투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영점이 정확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41분 큰 위기를 맞았다. 코너킥에서 알 라자미, 알셰흐리가 연속으로 슈팅했으나 모두 골대에 맞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온 마지막 슈팅은 김민재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사우디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에 성공했다. 후반 1분 알도사리의 패스를 받은 압둘라 라디프가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9분 정우영을 대신해 황희찬(울버햄튼)이 투입됐다.

변화에도 한국은 기회를 잡지 못했고, 사우디가 슈팅 찬스를 가져갔다. 후반 17분 압둘라 알카이바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노리며 한국을 위협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시 한번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후반 19분 정승현, 이재성을 빼고 박용우(알아인),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하며 다시 백포 전술로 득점을 노렸다.

전술을 바꿨으나 여전히 득점 찬스는 사우디의 몫이었다. 후반 23분 라디프가 박스 근처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꾀했으나 골대 옆을 향했다.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4분 황희찬이 내어준 패스를 조규성이 받기 위해 뛰었으나 정확히 닿지 않았다.

공방전은 이어졌다. 후반 33분 상대 측면에서 넘어온 공이 라디프가 받아 일대일 찬스를 만드는 듯했으나 뛰쳐나온 골키퍼 조현우가 막아냈다.

후반 37분에는 한국이 기회를 잡았다. 황인범이 찬 코너킥이 김민재의 머리까진 닿았지만 영점이 정확하지 않았다.

이후 한국은 공격적인 운영으로 동점골을 노렸고, 사우디는 수비적으로 움직이며 지키는 데 집중했다.

한국은 후반 41분 좋은 찬스를 맞았다.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패스를 황인범이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설영우, 손흥민이 연달아 슈팅했지만 모두 상대에게 막혔다.

후반 42분에는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를 설영우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또 선방에 막혔다.

추가 시간이 10분 주어졌다. 후반 48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강인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대에 맞았다. 후반 49분 황희찬이 슈팅했지만 역시 영점이 정확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54분 조규성이 극적으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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