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주가 석달 새 3배 넘게 올라
주가 급등에 대규모 오버행 우려↑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엔켐의 주가가 3개월 만에 세 배 이상 급등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엔켐은 대규모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이 존재해 이같은 주가 급등이 향후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엔켐의 주가는 25.07% 급등한 16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가 단기 급등하면서 이날 엔켐은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됐다.
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해액을 생산하는 엔켐은 최근 2차전지 관련주들이 줄줄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홀로 급등세를 연출하며 전날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가는 지난해 11월2일 장중 최저점(4만9300원) 대비 243% 오르며, 석 달 만에 3배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개인은 엔켐 주식을 1488억원이나 폭풍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엔켐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가 존재한다. AMPC는 현지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에게 미 정부가 직접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이 때문에 올해부터 중국산 배터리 부품을 사용한 전기차는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전해액은 배터리 부품으로서 일정 비중 이상을 미국 내에서 조달해야 한다"며 "미국 조지아 공장은 지난해 3월 SK온 조지아 공장에 전해액 초도 납품을 시작했고, 그해 8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 공장에도 제품 공급을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호재에도 엔켐은 올해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오버행 물량을 대거 보유하고 있어, 최근 단기 급등한 주가가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엔켐은 잦은 메자닌(CB·BW 등) 발행을 통해 공장 신설 및 운영 자금을 조달해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켐은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총 108억원 규모의 7·8·9회차 미상환 CB가 존재한다. 이 CB들의 전환가액은 26703원, 28187원, 28500원이다. 5월과 6월에는 각각 315억원(전환가액 7만3305원, 11회차 CB), 1100억원(6만3305원, 12회차 CB) 규모의 CB에 대한 전환 청구가 가능해진다. 최근 발행된 13회차 CB(7만711원)까지 더하면 CB 물량은 총 2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주가는 CB 전환가액을 최소 2배에서 최대 6배 웃돌고 있어 CB 투자자들의 엑시트(차익 실현) 욕구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엔켐은 상환우선주(RCPS)의 보통주 전환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달 들어 엔켐은 두 차례에 걸쳐 상환우선주가 전환 청구됐다고 공시했다. 전환된 보통주 21만3265주는 내달 5일 주식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로써 남은 상환전환우선주는 112만2993주에 이른다.
엔켐 관계자는 "최근 미국 정부의 IRA 해외우려기업(FEOC) 세부 지침 공개 이후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올해 네바다주에 소재한 일본 배터리 기업과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켄터키주), 얼티엄셀즈의 제2공장(테네시주)에서도 제품 공급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켐은 2차전지 및 EDLC용 전해액, 첨가제를 제조 및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해액은 리튬이온 2차전지의 충방전 시 리튬이온의 이동 기능을 담당해 전지의 수명과 출력 등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엔켐의 주요 고객사에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CATL 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엔켐의 주가는 25.07% 급등한 16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가 단기 급등하면서 이날 엔켐은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됐다.
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해액을 생산하는 엔켐은 최근 2차전지 관련주들이 줄줄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홀로 급등세를 연출하며 전날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가는 지난해 11월2일 장중 최저점(4만9300원) 대비 243% 오르며, 석 달 만에 3배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개인은 엔켐 주식을 1488억원이나 폭풍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엔켐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가 존재한다. AMPC는 현지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에게 미 정부가 직접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이 때문에 올해부터 중국산 배터리 부품을 사용한 전기차는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전해액은 배터리 부품으로서 일정 비중 이상을 미국 내에서 조달해야 한다"며 "미국 조지아 공장은 지난해 3월 SK온 조지아 공장에 전해액 초도 납품을 시작했고, 그해 8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 공장에도 제품 공급을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호재에도 엔켐은 올해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오버행 물량을 대거 보유하고 있어, 최근 단기 급등한 주가가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엔켐은 잦은 메자닌(CB·BW 등) 발행을 통해 공장 신설 및 운영 자금을 조달해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켐은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총 108억원 규모의 7·8·9회차 미상환 CB가 존재한다. 이 CB들의 전환가액은 26703원, 28187원, 28500원이다. 5월과 6월에는 각각 315억원(전환가액 7만3305원, 11회차 CB), 1100억원(6만3305원, 12회차 CB) 규모의 CB에 대한 전환 청구가 가능해진다. 최근 발행된 13회차 CB(7만711원)까지 더하면 CB 물량은 총 2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주가는 CB 전환가액을 최소 2배에서 최대 6배 웃돌고 있어 CB 투자자들의 엑시트(차익 실현) 욕구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엔켐은 상환우선주(RCPS)의 보통주 전환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달 들어 엔켐은 두 차례에 걸쳐 상환우선주가 전환 청구됐다고 공시했다. 전환된 보통주 21만3265주는 내달 5일 주식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로써 남은 상환전환우선주는 112만2993주에 이른다.
엔켐 관계자는 "최근 미국 정부의 IRA 해외우려기업(FEOC) 세부 지침 공개 이후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올해 네바다주에 소재한 일본 배터리 기업과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켄터키주), 얼티엄셀즈의 제2공장(테네시주)에서도 제품 공급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켐은 2차전지 및 EDLC용 전해액, 첨가제를 제조 및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해액은 리튬이온 2차전지의 충방전 시 리튬이온의 이동 기능을 담당해 전지의 수명과 출력 등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엔켐의 주요 고객사에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CATL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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