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결과, 혐의 가감 없이 규명돼"
"음모론으로 한국 정치 눈 멀게 해"
[서울=뉴시스]최서진 최영서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이 충성심을 뽐내기 위해 상임위를 음모론 낭독대회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가 어제 발표됐다"며 "민주당도 이 수사 결과를 제대로 봤다면 피의자 살인미수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그 위중함 그대로 가감 없이 규명됐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은 수사 결과 발표 목전에 둔 어제도 단독으로 정무위를 열어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을 향해 사건을 축소 은폐했다며 공세를 퍼부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공천을 앞두고 서로 충성심 뽑내기 위해 상임위를 음모론 낭독대회장으로 만드는 것이 22일 정무위 단독개최, 25일 행안위 단독개최에 이어 벌써 세번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피습은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국민들께서는 거기에 민주당이 주장하는 음모론이 있다고는 생각하시지 않는다"며 "충성심을 과시하고 극성 지지자에게 눈도장을 찍는 건 자유지만, 그 과정에 상임위 회의를 남용하고 본연의 업무에 매진해야 할 기관장들을 국회에 불러들이는 것은 이제 삼가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극한 대립과 상대 진영에 대한 증오가 이번 사태의 원인인 만큼 더이상 갈등과 혐오가 양산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정치권이 보여야할 마땅한 태도"라며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증오의 산물을 이용해 더 큰 증오를 불러일으킬 방향으로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끌고 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민주당 의원들은 음모론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눈 멀게 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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