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국무 "요르단 미군 사망, 지속·단계적 강력 대응"

기사등록 2024/01/30 10:26:59

최종수정 2024/01/30 11:15:30

가자 개전 이후 첫 미군 사망자 발생…분쟁 확산 우려 ↑

[워싱턴=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2024.01.30.
[워싱턴=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2024.01.3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요르단 북부에서 발생한 무인기(드론) 공격 미군 사망과 관련해 단호하고 지속적인 대응을 천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기자회견에서 "누구든 중동 분쟁에서 이득을 얻으려거나 이를 확산하려 한다면 그러지 말라"라며 이런 뜻을 피력했다.

앞서 지난 27일 요르단 동북부 시리아 접경 군기지 타워22에서는 단방향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즉각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 소행이라고 지목했다.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가자 지구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슬람 무장 세력의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루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블링컨 장관도 이날 회견에서 "우리는 우리와 파트너 국가를 보호하고 긴장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며 "모든 공격에 단호하게 대응하리라는 점을 (바이든) 대통령은 매우 명확히 해 왔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 병력을 공격한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우리가 택한 시기와 장소에서 그렇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전날 적절한 시기와 장소를 택해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후 질의 과정에서도 "우리는 우리 국민이 공격당할 경우 이에 대응하는 동시에 현재의 분쟁이 확산하거나 커지지 않도록 방지하는 데 매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며 "이 대응은 다양한 단계로, 단계적으로,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지속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번 타워22 미군 사망자 발생 이후 국제사회에서는 가자 지구에서 시작된 중동 분쟁이 결국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 양상으로 확산하는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앞서 홍해 일대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자국 선박이 공격을 받자 예멘 내 후티 건물 및 인프라 등을 상대로 보복 공습을 실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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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美국무 "요르단 미군 사망, 지속·단계적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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