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법원 헝다 청산명령 '도미노효과'…파급력 금융·소매업까지

기사등록 2024/01/29 17:48:40

"채무조정 중인 부동산 기업 낙심"

[선전(중국 광둥성)=AP/뉴시스] 홍콩 법원이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지인 헝다(에버그란데)그룹에 대해 29일 청산 명령을 내린 것이 중국 부동산, 자본 부문을 물론 다른 영역에까지 파급효과를 미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2021년 9월24일  광둥성 선전의 헝다그룹 본사 모습. 2024.01.29
[선전(중국 광둥성)=AP/뉴시스] 홍콩 법원이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지인 헝다(에버그란데)그룹에 대해 29일 청산 명령을 내린 것이 중국 부동산, 자본 부문을 물론 다른 영역에까지 파급효과를 미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2021년 9월24일  광둥성 선전의 헝다그룹 본사 모습. 2024.01.2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홍콩 법원이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지인 헝다(에버그란데)그룹에 대해 29일 청산 명령을 내린 것이 중국 부동산, 자본 부문을 물론 다른 영역에까지 파급효과를 미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대만 중앙통신, 홍콩 징지르바오 등은 “헝다 청산 사태는 부동산 부문에 ‘도미노 효과’를 미치게 되고, 채무를 조정 중인 일부 부동산 기업이 (헝다 사태의 영향으로) 낙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또 "헝다 청산 사태가 중국 부동산이나 자금 영역은 물론 다른 영역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시멘트 등 건축자제, 금융 등 분야도 영향을 받게 되고, 소비 심리가 저조한 상황에서 소매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헝다그룹은 이번 결정에 항소할 수 있지만, 청산 절차를 막을 순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언론은 “다만 헝다 청산 사태와 관련된 궁금증은 중국 당국이 홍콩 법원의 결정을 다른 도시에서 집행되는 것을 허용할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선전, 상하이, 샤먼 등 도시에서 홍콩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이도록 허용했지만, 중국 법 제도가 불투명한 이유로 법 집행이 줄곧 어려웠다”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이날 홍콩고등법원은 3280억 달러 규모(약 438조원)의 부채를 가진 헝다그룹에 청산 명령을 내렸다.

지난해 6월 헝다의 주요 투자자인 톱샤인글로벌이 헝다가 8억6250만 홍콩달러(약 1490억원)의 채무를 갚지 않았다며 청산 청구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심리다. 이 심리는 7차례 연기됐다가 이번에 판결이 내려진 것이다.

청산 명령이 내려진 이후 헝다그룹은 정상 경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샤오언 헝다그룹 집행이사(행정총재)는 홍콩법원의 결정이 나온 이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앞으로 그룹은 어려움과 문제점을 직시하고 모든 합법적 조치를 취하며 국내외 채권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하는 전제하에 그룹의 정상적인 경영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 이사는 또 "동시에 청산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법에 따라 관련 절차를 이행하며 국제적 관례와 시장 규칙에 따라 채무를 해결하겠다"며 "이밖에 부동산 (완공 및) 인도 등 주요 업무도 안정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법원의 이번 청산명령이 관련된 것은 홍콩에 상장돼 있는 헝다그룹에만 국한돼 있어 현재 그룹 및 기타 지역 해외 자회사의 관리와 운영은 변함없다”면서 “그룹은 본토 업무와 경영의 안정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부동산 인도 작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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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법원 헝다 청산명령 '도미노효과'…파급력 금융·소매업까지

기사등록 2024/01/29 17:48:4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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