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에 관여한 사람…말하는 것 적절치 않아"
"국민 평가하는 사람 아니고 평가 받는 사람"
[서울=뉴시스] 이승재 최영서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이 1심에서 '사법농단' 혐의에 대해 무죄 선고를 받은 것과 관련해 "여러 가지 생각할 점이 있던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한 질의에 "그 사건은 대법원의 사실상 수사 의뢰로 진행된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중간 진행 상황에 대해 수사에 관여한 사람이 직을 떠난 상황에서 말하는 건 적절치 않을 것 같다"며 "여러 가지 생각할 점이 있던 사안이고 나중에 여러 가지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취임 한 달 소회를 묻자 "한 달이 됐다는 걸 언론을 보고 알았다"며" 한 달을 하루 같이 나름대로 최선을 했지만 부족했던 것 같다. 남은 70여일도 하루처럼 열심히 해보겠다"고 답했다.
지지율이 윤석열 대통령과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국민을 평가하는 사람이 아니고 국민에게 평가 받는 사람"이라며 "제가 더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다고 재차 물으니 "마찬가지로 국민들로부터 평가받는 사람이지 국민이 평가하는 것에 대해 분석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이어지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한 위원장은 "처음에 막연한 추측과 분노로 국민을 걱정시키지 않겠다는 말을 했고, 당은 고맙게도 제 말을 따라줬다"고 발언했다.
야당을 겨냥해서는 "민주당은 아직도 경찰을 국회로 부르면서 음모론 장사를 계속 이어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그런 식으로 정치적 이익을 얻는 장사하기에는 이런 식의 테러는 국민에게 많은 걱정을 주는, 우리가 생각할 점이 많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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