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 비무장화, 이스라엘만 유지 가능"[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4/01/29 02:32:06

최종수정 2024/01/29 06:25:29

"평화의 장애물은 팔 국가 부재가 아니라 유대인 국가 반대"

"이-팔 전쟁은 문명과 야만 싸움…문명이 이겨야"

[텔아비브(이스라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국방부에서 주례 각료회의를 열고 있다. 2024.01.29.
[텔아비브(이스라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국방부에서 주례 각료회의를 열고 있다. 2024.01.29.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후 가자 지구에서 자국의 안보 관리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주말 인터뷰에서 ▲하마스 파괴 ▲인질 석방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 위협 재발 방지를 전쟁 목표로 설정한 뒤 이를 위해 "항구적 비무장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이스라엘만이 달성하고 유지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자 지구에서 '탈극단화'를 이뤄야 한다고도 했다. 하마스 소탕이 목적인 이번 전쟁 이후 이스라엘은 자국의 가자 지구 안보 통제를 자주 거론해 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현재 전쟁 진행 과정을 두고 "많은 자들이 예상한 것보다 괜찮다"라고 했다. 다만 "우리는 전쟁 4개월째를 맞고 있고,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라며 "모든 군인의 전사는 비극이다. 우리는 무거운 비용을 치른다"라고 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서 일어나는 자국 규탄 시위를 두고는 "이는 이스라엘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에도 문제"라며 "이들 하마스 지지자 다수는 불행할 정도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하지만 이 문제는 무지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이들 중 20%는 빈라덴을 지지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확실히 이런 종류의 시위를 우려한다"라며 "미국은 금세기 자유의 선봉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의 전제인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두고는 "평화를 이루는 장애물은 팔레스타인 국가의 부재가 아니라 유대인 국가에 대한 반대"라고 역설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없는 평화'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는 아울러 "서안 지구 팔레스타인인의 85%가 하마스가 10월7일에 저지른 학살을 지지한다"라고도 했다. 그는 "우리는 중동을 바꿀 기회를 보유했다"라면서도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하마스를 상대로 완전히 승리해야 한다"라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테러 조직만 상대하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지원하는 중동의 온건 세력 대 이란의 '테러의 축' 간의 전투를 치르고 있다"라며 그들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유럽과 미국이 위협받으리라고 했다.

이어 "이는 문명과 야만의 싸움"이라며 "문명이 이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의 싸움은 당신들의 싸움"이라며 "우리가 지면 당신들도 진다. 우리가 이기면 당신들도 이긴다"라고 했다.

한편 그는 이날 북한의 핵무기 획득을 막지 못할 경우 해로운 결과가 따르리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란은 북한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위험하다"라고 했다. 향후 북한이 이란과 같은 수준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이란은 극단적인 이슬람주의를 조장하고 '미국에 죽음을'을 외친다"라며 "핵탄두로 무장한 탄도미사일로 미국을 위협하는 그런 정권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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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가자 비무장화, 이스라엘만 유지 가능"[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4/01/29 02:32:06 최초수정 2024/01/29 06: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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