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소재 중학교 2학년 재학생
"SNS프로필도 그 여학생 사진 사용"
[서울=뉴시스]박광온 이현주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둔기로 공격해 체포된 10대 중학생이 같은 학년 다른 반 여학생을 반 년 이상 스토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피의자 A(15)군은 서울 강남 소재 한 중학교에 다니는 2학년 남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을 안다는 한 학생은 이날 뉴시스와 만나 "(A군은) 평소 친구가 없었다. 같은 학년 다른 반 여학생을 반 년 정도 스토킹했는데 인근 중학교 학생들이 알 정도로 이야기가 많이 돌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여학생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구해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자신이 A군이 다니는 중학교의 동급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자신의 SNS에 "가해 학생(A군)은 평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평소에도 일반 학생들을 스토킹, 콩알탄을 던지는 등 불미스러운 일들을 많이 일으켰다"고 남기기도 했다.
A군이 재학하는 중학교는 오는 28일까지 겨울방학 기간이다. 당직 근무 중인 학교 관계자들은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 "개인 정보 때문에 이야기 못 한다"고 밝혔다.
A군은 전날(25일) 오후 5시18분께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건물 앞길에서 배 의원을 둔기로 공격해 경찰에 특수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A군을 보호자 입회 하에 조사한 후 이날 새벽 응급입원 조치됐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해나 타해 위험이 있는 경우 의사와 경찰의 동의를 받아 정신의료기관에 3일 이내의 기간 동안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
A군은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고 입원을 위해 대기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A군에 대한 경찰 조사는 퇴원 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오늘 수사 상황에 대해 브리핑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