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여 행안위원과 경찰청장 만날 예정
'배후 의심'에는 "얘기할 시점이나 상황 아냐"
[서울=뉴시스] 이승재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26일 배현진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해 선거운동 기간 전부터 경찰의 경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내주 국회에서 경찰청장과 함께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 안전 대책'에 관한 질의에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도 그렇고 배 의원 피습 사건도 그렇고 이런 유사한 범죄, 모방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선거와 관련해서 경찰의 경호라든지 경비 대책이 선거운동 기간 중으로 제한돼 있는데 이 기간도 더 앞에서부터 경찰이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런 문제를 포함해 다음주 월요일 우리 당 행안위원들과 경찰청장을 국회로 오시라 해서 같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기구 형식인가'라고 묻자 "특별기구를 만들 것인가는 더 판단해보겠다"며 "입법적인 보완이 필요한 사항인지 국회 차원에서 다른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는지 볼 것"이라고 답했다.
경찰 출신인 윤 원내대표 입장에서 '피의자가 10대 중학생인데 배 의원이 있는 곳을 어떻게 알고 찾아갔을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견해를 물으니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면서 "사실 그게 이해가 잘 안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추측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그 문제가 상당히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배후가 있다는 의심을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걸 지금 얘기할 시점이나 상황은 아니다"라며 "경찰이 수사를 하면 동기라든지 어떻게 배 의원이 동선을 알았는지 그런 것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당 안팎에서는 배 의원이 여성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됐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대로 이런 견해가 남녀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도 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여성, 남성을 떠나서 이런 테러, 폭력이 정치인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며 "유명인을 상대로 이런 폭력이나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재발을 방지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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