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점찍은 PIM 뭐길래"…수혜주 매커스 '껑충'

기사등록 2024/01/25 10:58:02

지난해 12월 이후 주가 80% 넘게 뛰어

PIM 기대감…AMD자일링스 총판 이력 부각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삼성전자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PIM(프로세싱인메모리)' 개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수혜주로 거론되는 매커스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AI(인공지능) 반도체 솔루션에 AMD자일링스의 'FPGA'가 사용된 영향으로 보인다. 매커스는 AMD자일링스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메모리 판매·기술지원 업체 매커스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80.75% 뛰었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22일에도 14% 넘게 급등했다. 지난해 11월 말 9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이달 들어서는 1만8000원 코앞까지 오르는 등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커스의 주가가 뛰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다. 삼성전자가 네이버와 공동 개발한 AI 반도체를 공개하면서부터 매수세가 몰리기 시작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현재 개발 중인 AI 반도체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해당 AI 반도체는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형태로 공개됐다. FPGA는 회로 변경이 불가능한 일반 범용 반도체와는 달리 개발자가 용도에 맞게 설계를 변경해 회로를 다시 새겨 넣을 수 있는 반도체다. 양산 전 시제품 제작에 주로 활용된다.

특히 삼성과 네이버가 솔루션 개발 검증을 위해 AMD에 인수된 자일링스(Xilinx)의 플랫폼을 활용했는데, 매커스가 국내 상장 기업 중 유일하게 AMD자일링스의 총판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매수세가 몰렸다.

또 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AMD와 함께 PIM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들어 매커스의 수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메모리 업계는 현재 PIM을 필두로 AI 응용처에 쓰일 다양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활발히 개발 중이다.

PIM은 프로세서가 수행하는 데이터 연산 기능을 메모리 내부에 구현한 것으로 메모리가 직접 연산 처리를 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갈수록 커지는 AI 수요 규모에 맞춰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매커스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분석보고서에서 매커스에 대해 FPGA의 수요 확대로 외형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의 연산 과정이 고도화되고, 업그레이드 수요가 많아지는 IT 디바이스 설계 과정에서 FPGA 수요를 이끄는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AI·자율주행·IoT(사물인터넷) 디바이스 제품군이 증가하며 안정적인 외형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FPGA 수요를 이끌고 있는 산업은 IDC로, 전방산업이 고성장을 보이고 있고 향후에도 그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FPGA 공급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매커스는 FPGA를 기술 영업을 통해 판매하고, 기술 지원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솔루션 기업이다. 주로 AMD의 제품을 수입해 국내 500여개의 IT기업에 유통하고 있다. PIM 시장이 커질 수록 매커스 입장에서도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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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점찍은 PIM 뭐길래"…수혜주 매커스 '껑충'

기사등록 2024/01/25 10:58: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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