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톨텐베르그 "러시아가 오해·오판 않을 자원 확보 중"
"우크라전 뒤 나토와 러시아 전면적 확대 막으려 노력"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러시아로부터 임박한 위협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뒤로 안보 위기가 부상한 유럽에서는 최근 러시아를 의식하는 발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러시아로부터) 나토 동맹국을 향한 직접적이거나 임박한 위협은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시작하는 냉전 뒤로 최대 규모 훈련에 병력 9만 명이 동원된다는 점을 환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리는 이 모든 것을 통해 나토 영토 구석구석을 보호할 대비와 관련한 러시아의 오판이나 오해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준비 태세, 각오, 병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우리가 그렇게 하는 한 나토 영토에 (러시아의) 공격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적으로 일어났을 때 나토는 두 가지 분명한 임무가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짚었다.
이어 "하나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이었다"며 "나토 동맹국은 우크라이나에 전례 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다른 과제는 이 전쟁이 러시아와 나토 사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는 것이었다"면서 "동맹국 동부에 더 많은 전투 병력을 배치하고, 국방 투자를 늘리고, 더 많은 훈련을 함으로써 이를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또 "물론 러시아가 무엇을 하는지 자세히 감시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동맹국 동부에 존재감을 높였지만, 전체적인 구상은 (전체) 나토 동맹국을 향한 공격을 막는 것"이라고 경계심도 드러냈다.
유럽에서는 최근 러시아로 인한 안보 불안을 의식한 발언이 관찰되고 있다.
앞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8년 안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맥락에서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가 유럽이 러시아 공세에 대비할 시간이 3~5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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