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한, 화재 현장서 '갈등 봉합쇼'…재난을 장식품으로 활용"

기사등록 2024/01/24 10:38:49

이재명 "절규하는 국민 앞에서 정치쇼…변명 되지 않아"

홍익표 "권력다툼 화해를 위해 재난 현장을 장식품으로"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새 PI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1.2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새 PI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1.24. scch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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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강주희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함께 방문한 것을 두고 재난 현장을 정치적으로 활용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절규하는 피해 국민들 앞에서 일종의 정치쇼를 한 점에 대해선 아무리 변명해도 변명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서천 시장 사건은 아마 역사에 남을 사건으로, 정말 온갖 문제들이 거기에 다 녹아 들어있다"며 "대통령의 전례없는 당무 개입, 고위 공무원들의 국가공무원법에 위배되는 정치 개입, 정치 중립 의무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이 모두 드러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뇌물을 받았으면 수사를 받고, 범죄를 저질렀으면 수사를 받고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국민의 눈높이는 특검을 거부하고 수사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다. 지위가 높고 권력이 있다고 지휘 책임을 면제받는 것이 아니라 국민 눈높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자신들의 권력다툼에 대한 화해를 위해 재난 현장을 장식품으로 사용한 것 아닌가 매우 유감스럽다"고 "재난 현장에서 상인들을 위로하는 모습보다 갈등을 빚고 있는 대통령과 여당 비대위원장 간 화해의 모습이, 두 분의 투 샷이 어제 메인 뉴스로 올라간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사과는 기본이고, 수사를 통해 불법여부를 명백히 밝히고 잘못이 있으면 처벌받는 게 그게 공정과 상식"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 위원장을 향해 "어제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표시했는데 카톡 지시 보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했던 그 자세를 다시 기대해본다"며 "그러기 위해 쌍특검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내달라"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서천 화재 현장에서 상인들은 전재산을 잃고 발을 동동 구르며 울부 짖고 있는데 꼭 그 처참한 현장을 무대로 봉합쇼 한 컷을 찍어야 했느냐"며 "'공감능력 제로'라는 말도 어울리지 않는다. 어떻게 재난현장에서 쇼를 하느냐"고 질타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액면 그대로 받아드리는 것이 아니라 결국 김건희 명품백에 대해서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이 어떠한 조치와 행동으로 보여줄 것인지에 따라서 국민들이 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진정한 봉합으로 볼 것인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비정한 윤 대통령이라고 많이 이야기했지만 정말 비정하고 매정하다. 그리고 못된 한 위원장이다"라며 "국민을 위해 월급을 받고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자리가 주어졌는데 어떻게 자기들만 챙기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충남 서천시장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인이 기다리는 걸 알고도 패싱했다"며 "재난 현장을 권력투쟁의 현장으로 둔갑시켰다. 한 상인의 말처럼 현장에 사진을 찍으러 간 건가 아니면 삼류 봉합쇼 결말과 90도 인사를 보여주러 간 건가"라고 반문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국민이 고통 받는 현장을 정치무대로 이용하는 건 참혹한 일"이라며 "두 사람은 피해상인을 만나지도 않고 전용기차를 타고 긴 시간 함께 앉아서 서울로 돌아갔다. 이러니 윤 대통령이 피해 상인들을 위로하러 온 게 아니라 한 위원장을 위로하러 온 것이란 말도 나온다"고 꼬집었다.

박정현 최고위원은 "화재 현장에 왔으면 피해 주민을 만나 위로하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책을 설명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어떻게 화제를 당해 비탄에 빠진 서천군민을 배경으로 국민의힘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정치쇼를 할 생각을 하느냐"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zooey@newsis.com, 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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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윤-한, 화재 현장서 '갈등 봉합쇼'…재난을 장식품으로 활용"

기사등록 2024/01/24 10:38:4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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