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사드 기지에 폭발물 실은 무인기 2대 공격
20일에도 피격 기지…이슬람저항군 "우리 소행"
[서울=뉴시스] 이혜원 차미례 기자 =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의 한 공군 기지에 드론 여러 대가 공격을 가했다고 미군 관계자가 전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군 관계자는 이날 이라크 안바르주 서부 아인 알 아사드 기지를 향해 여러 대의 공격용 드론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보고에 따르면 부상자와 기반 시설 손상이 있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익명의 이라크 군 관계자는 중국 신화통신에 폭발물을 탑재한 무인기 2대가 기지를 폭격하려 했지만,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고 전했다. 사상자는 없었다고 했다.
친(親)이란 무장단체인 이라크이슬람저항군은 성명을 내 이날 드론을 동원한 두 건의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 대부분을 자행했다고 주장해 왔다.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앞서 지난 20일에도 같은 기지가 최소 12발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대부분 방공망으로 요격해 격추했지만, 한 발은 부대 내 공터에 떨어져 폭발했다고 이라크군 소식통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병사 한 명이 파편에 맞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지난 21일 "진정한 위협을 가하는 탄도 미사일이 사용됐다"며 "이번 공격은 매우 심각하다"고 묘사했다.
미국은 이번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지원을 받는 단체를 여러 차례 공습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은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140차례 이상 공격을 받았다.
미군은 이라크에 약 2500명, 시리아에 약 900명 주둔 중이다.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는 이라크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파병이 종료돼야 한다며, 국제연합국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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