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우크라이나에 포탄 지원위한 1조6000억원 규모 계약 체결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23일 러시아의 침략을 물리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공급하면서 회원국들의 재고 감소를 보충하고자 포탄 수십만발 생산을 위한 12억 달러(1조6026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나토 지원 및 조달 기관에 따르면 나토는 이 계약을 통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155㎜ 포탄 약 22만발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동맹국들은 또 이를 통해 자신들의 무기고를 다시 채우고,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탄약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는 우리 영토를 방어하고, 비축량을 강화할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하는 데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승리하게 할 수 없다. 이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는 비극이고 우리 모두에게도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여름 매일 4000~7000여 발의 포탄을 러시아를 향해 발사한 반면, 러시아는 매일 2만발이 넘는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

러시아의 무기 산업은 우크라이나를 훨씬 능가하고 있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화력에 맞서기 위해 도움이 절실하다.

나토는 그러나 포탄이 도착하기까지 24∼36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위해 포탄 100만발을 생산하겠다는 EU의 목표는 3분의 1 정도밖에 충족되지 않아 부족했다. EU 고위 관리들은 유럽 방위산업이 올해 말까지 매년 약 100만발의 포탄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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