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성매매 피해 상담소 운영 종료 시점 다가와 이전 제시
운영단체 "역사적 가치 있는 문화유산 장소, 존치해 달라"
![[의정부=뉴시스] 송주현 기자 = 의정부시 고산동 빼뻘마을 한 건물을 임대해 성매매 여성 상담소와 피해지원시설로 운영되고 있는 '두레방'의 이전이 추진되면서 이용자와 시민단체 등이 존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1.23 ati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1/23/NISI20240123_0001465729_web.jpg?rnd=20240123174526)
[의정부=뉴시스] 송주현 기자 = 의정부시 고산동 빼뻘마을 한 건물을 임대해 성매매 여성 상담소와 피해지원시설로 운영되고 있는 '두레방'의 이전이 추진되면서 이용자와 시민단체 등이 존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1.23 [email protected]
[의정부=뉴시스] 송주현 기자 = 경기 의정부시의 한 미군 기지 인근에서 오랜 기간 성매매 여성들을 지원해 온 시설의 이전이 추진되자 이용자들과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고산동 미군 반환공여지 옆 빼뻘마을에는 기지촌 여성들을 돕는 단체인 '두레방'이 지난 1997년부터 옛 성병보건소 건물을 임대해 사용 중이다.
두레방은 이곳 기능을 성매매 피해 상담소로 확대 운영하며 피해 여성들을 위한 의료·법률 지원 등 각종 지원도 해 왔다.
그러나 최근 시가 상담소 접근성 등을 들며 두레방에 이전 계획을 전달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두레방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시는 역사의 현장인 두레방을 그대로 존치하고 기지촌 여성들을 위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두레방에는 미군부대 주둔의 역사 이면에 있었던 기지촌 여성의 애환과 고통이 새겨져 있는 상징적인 곳"이라며 "향후에도 건물을 온전히 보존해 역사적 문화유산으로 남겨야 할 소중한 장소이고 후대에도 아픈 역사를 알려야 하는 중용한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지촌 여성들의 사랑방이자 기지촌의 산 역사적 장소인 두레방의 건물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 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퇴거명령을 받았다"며 "고령의 두레방 내담자들은 한숨만 쉬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그동안 성매매 피해 상담소로 운영돼 왔는데 계약기간이 오는 6월 31일로 만료될 예정"이라며 "해당 장소가 도시재생사업지 예정지이기도 하고 좀 더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높은 곳으로 이전해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해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1954년 고산동에 미군기지인 캠프 스탠리가 들어서면서 1960년대 빼뻘마을이 형성됐다.
미군의 주둔으로 마을에는 미군 전용 클럽 등이 영업하며 경기가 좋았지만 2007년 이후 캠프 스탠리 병력이 빠져나가면서 상권 역시 쇠락했다.
캠프 스탠리는 현재 미군 반환공여지로만 남겨져 있는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3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고산동 미군 반환공여지 옆 빼뻘마을에는 기지촌 여성들을 돕는 단체인 '두레방'이 지난 1997년부터 옛 성병보건소 건물을 임대해 사용 중이다.
두레방은 이곳 기능을 성매매 피해 상담소로 확대 운영하며 피해 여성들을 위한 의료·법률 지원 등 각종 지원도 해 왔다.
그러나 최근 시가 상담소 접근성 등을 들며 두레방에 이전 계획을 전달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두레방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시는 역사의 현장인 두레방을 그대로 존치하고 기지촌 여성들을 위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두레방에는 미군부대 주둔의 역사 이면에 있었던 기지촌 여성의 애환과 고통이 새겨져 있는 상징적인 곳"이라며 "향후에도 건물을 온전히 보존해 역사적 문화유산으로 남겨야 할 소중한 장소이고 후대에도 아픈 역사를 알려야 하는 중용한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지촌 여성들의 사랑방이자 기지촌의 산 역사적 장소인 두레방의 건물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 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퇴거명령을 받았다"며 "고령의 두레방 내담자들은 한숨만 쉬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그동안 성매매 피해 상담소로 운영돼 왔는데 계약기간이 오는 6월 31일로 만료될 예정"이라며 "해당 장소가 도시재생사업지 예정지이기도 하고 좀 더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높은 곳으로 이전해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해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1954년 고산동에 미군기지인 캠프 스탠리가 들어서면서 1960년대 빼뻘마을이 형성됐다.
미군의 주둔으로 마을에는 미군 전용 클럽 등이 영업하며 경기가 좋았지만 2007년 이후 캠프 스탠리 병력이 빠져나가면서 상권 역시 쇠락했다.
캠프 스탠리는 현재 미군 반환공여지로만 남겨져 있는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