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11곳에서 친환경 농장 4495구획 분양
서울 도심 내 용산가족공원도 텃밭 참여자 모집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는 텃밭 농사를 체험할 수 있는 '동행서울 친환경 농장'의 4500여 구획을 분양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친환경 농장은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경기 남양주시, 양평군, 광주시, 고양시 등 서울 근교 11곳에서 4495구획으로 운영된다. 텃밭에 직접 씨를 뿌려 채소를 키우고 수확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들의 진로 탐색과 노인들의 우울감 회복에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운영 중인 친환경 농장은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땅을 비닐로 덮는 '비닐멀칭'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분양 물량은 남양주 지역 920구획, 양평지역 1480구획, 광주지역 815구획, 고양지역 1050구획, 서울 강서지역 230구획이다. 올해 신규 조성된 강서구 친환경 농장에서는 채소 텃밭 외에도 시민들이 다양한 꽃과 식물로 디자인할 수 있는 '매력텃밭정원'을 함께 운영한다.
친환경 농장은 등본상 주소가 서울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참여자별로 최대 4구획까지, 11개 농장 중 1곳에만 신청할 수 있다.
연간 농장 임차료는 1구획(16.5㎡)당 남양주·양평·광주는 4만원, 고양은 7만원, 서울은 10만원 등 4~10만원 선이다. 납부는 신용카드나 가상계좌로 가능하다.
시는 농장 임차료 3~4만원을 포함해 봄·가을 작물 재배 시기에 맞춰 모종과 씨앗 등을 제공한다. 유기질비료와 병·해충 방제용 유기농업 자재, 호미 등의 소농기구 구입 비용도 지원한다.
신청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에서 하면 된다. 11개 농장 중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230구획은 이날부터 모집에 들어간다.
서울 도심 내 용산가족공원에서도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는 친환경 텃밭 132구획에 대한 참여자를 모집한다. 용산가족공원 친환경 텃밭에는 휠체어 이용 장애인도 참여할 수 있는 무장애 텃밭 2구획도 마련돼있다.
구획당 한 세대, 한 단체만 신청할 수 있고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텃밭 가꾸기 참여자는 화학비료·농약·멀칭·쓰레기·유전자조작작물을 쓰지 않는 '5무(無) 원칙'을 지켜야 한다.
참여자 모집은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간이다. 최종 참여자로 선정되면 구획당 2만원의 이용료를 납부해야 한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직접 기른 채소와 허브, 식용 꽃을 보고, 만지고, 요리해 맛보면서 오감을 자극하고 이웃과 함께하는 건강한 여가 활동을 즐겨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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