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족, 한파 속 '특별법 촉구' 1만5900배 철야 큰절

기사등록 2024/01/22 16:12:43

최종수정 2024/01/22 16:45:28

"어느 부모가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

尹에 특별법 공포 촉구하며 야외 시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10.29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가 2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공포 촉구 15,900배를 하고 있다. 2024.01.2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10.29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가 2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공포 촉구 15,900배를 하고 있다. 2024.0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회의가 15일 서울시청 앞 분향소 야외에서 밤샘 1만5900배 큰절을 하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 공포를 촉구했다.

이정민 유가협 운영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분향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 개최 끝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기소한 것을 거론하며 "이것만 보더라도 독립된 조사기구가 더더욱 필요한 이유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한 데 대해선 "(여당은) 단지 정권에 위해가 될까 봐 유가족들을 악마화하고 핍박하는 모습만 보여왔다"며 "이런 행태야말로 그들이 말하는 국론분열을 획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故) 강가희씨의 어머니 이숙자씨는 "어느 부모가 자식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한 뒤 윤 대통령을 향해 "특별법을 한 번이라도 들여다봐 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어 유가족들은 오후 2시15분께부터 릴레이 1만5900배에 들어갔다.

한낮 기온이 -8도에 머무는 가운데 종소리와 함께 이태원 참사 유가족 17명이 온몸을 웅크려 찬 바닥에 얼굴을 묻었다.

맨바닥에 스펀지 깔개를 깔았지만 한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유가족들은 10초마다 울리는 종소리에 맞춰 쉴새 없이 절을 올렸고, 삭발을 한 머리 위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났다.

밤샘 1만5900배는 이튿날인 23일 오전 9시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참사 발생 원인과 수습 과정, 후속 조처까지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구성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뼈대로 한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지난 19일 정부로 이송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10.29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가 2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공포 촉구 15,900배를 하고 있다. 2024.01.2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10.29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가 2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공포 촉구 15,900배를 하고 있다. 2024.01.2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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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유족, 한파 속 '특별법 촉구' 1만5900배 철야 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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