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대립과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대화와 접촉을 증대하는 가운데 중국의 미국채 보유잔고는 8개월 만에 늘어났다.
신보재경(信報財經)과 동망(東網) 등은 22일 미국 재무부의 2023년 11월 해외자본수지(TIC) 동향 통계를 인용해 중국의 미국채 보유고가 7820억 달러(약 1045조6904억원)로 전월 7696억 달러 대비 124억 달러, 1.6% 증가했다고 전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선 10.1% 많았다. 중국 미국채 보유액은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10월에는 2009년 3월 14년8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중국 미국채 보유액은 2022년 4월부터 19개월째 1조 달러 미만에 머물고 있다.
그간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미국채를 매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1, 2개월 미국채 보유액이 증가한다 해도 감소 추세는 변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자국 경제를 부양하는데 여념이 없다. 위안화 방어를 위해 노력하면서 미국채 보유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11월 말 시점에 각국의 미국채 보유액은 7조8084억 달러로 10월 7조5650억 달러에서 2434억 달러, 3.2% 증대했다. 3개월 만에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7.6% 크게 늘었다.
2023년 10월 시작해 11월에 이어진 금리역전 현상에 의한 영향이 크며 해외 투자자들이 저금리를 노려 뛰어들고 있다.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이 11월 초 4.791%에서 월말에는 44bp(0.44% 포인트) 저하한 4.35%로 내려앉았다.
세계 최대 미국채 보유국 일본은 1조1275억 달러로 전월 1조982억 달러에서 293억 달러, 2.67% 증가했다. 2021년 12월 이래 최대다.
일본 미국채 보유고는 2019년 6월 2년1개월 만에 중국을 제친 이래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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