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소폭 상승세 이어가
중도, 34.7% 긍정·62.4% 부정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오르며 30% 후반대를 유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지난주 초반 민생 토론회가 진행되며 지지율이 오르는 듯하다 목요일 강성희 진보당 의원의 퇴장 사태가 불거지며 상승세의 발목을 잡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상대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전주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36.8%로 나타났다. 지난주 0.6%포인트 오른 데 이어 2주 연속 상승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0.5%포인트 하락한 59.8%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23%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일간 지표는 지난주 금요일(12일) 37.5%로 마감한 후 16일(화)에는 0.9%포인트 상승한 38.4%까지 올랐다. 그러나 18일(목) 0.3%포인트, 19일 0.3%포인트 각각 하락하며 주 후반 내림세로 전환됐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설 민생 안정 대책 발표, 91개 준조세 전면 검토 등 민생 행보를 이어오며 주 초반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잇단 감세 발언으로 인한 세수 결손 우려와 강성희 진보당 의원 과잉 제압 논란으로 주 후반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권역별 지지율은 '대구/경북'이 4.5%포인트 오른 58%, '부산/울산/경남'이 2.0%포인트 오른 47.0%를 기록했다. '광주/전라'는 한 주간 지지율이 6.4%포인트 하락하며 10.5%로 집계됐다.
연령별 지지율은 '20대'가 3.3%포인트 오르며 29.2%, '60대'가 3.0%포인트 오른 48.3%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 보수층의 51.2%는 윤 대통령을 긍정 평가했으며 진보층 88.7%는 윤 대통령을 부정 평가했다. 중도층의 경우 34.7%가 긍정 평가, 62.4%가 부정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매듭짓지 못한 채 시작된 감세 기조 등이 윤 대통령을 '제왕적 캐릭터'로 만들며 비판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주장 등에 강경 대응하게 대응하며 불거진 지정학적 불확실성, 중동발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경제와 민생 분야의 여론 변동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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