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윤용조 "새 인물로 '이재명 민주당' 비전 보여야"
더민주혁신회의 "비서실장·장관급 역임한 중진도 동참해야"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은 20일 김민기 의원이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 "과감한 선수교체로 이어져야 한다.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임종석 전 비서실장, 이인영 의원의 용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윤용조 전 당대표실 부국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이 제대로 정권을 심판하고 무너진 국격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혁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 전 부국장은 "국민들은 민주당의 과감한 선수 교체를 원하고 있다"며 "단지 얼굴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존과는 다른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도 바뀌어야 국민들이 '이번에는 좀 다르구나' 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이셨던 임종석, 노영민 두 분이 출마하시면 국민이 검사 독재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아니라 전 정부와 현 정부의 대결처럼 보실 수 있다"며 "이번 총선 목표가 개인의 권력 유지가 아니라 당의 총선 승리라고 생각하신다면 물러서시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대협 1기 의장으로 86세력의 맏형이시고 이번에 출마하시면 서울 구로구에 7번째 출마가 되는 이인영 의원도 마찬가지"라며 "원내대표와 장관까지 지내셨으니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적 소명이 더 남으셨다고 생각하신다면 험지 출마의 결단이라도 보여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나이의 많고 적음이 세대교체의 기준이 될 수 없다. 세대교체는 세계관의 교체"라며 "우리는 새로운 인물들로 '이재명의 민주당'이 어떤 미래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부국장은 4월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구을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친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장관급 이상 역임한 중진들도 당을 살리는 길에 동참하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의원만의 결단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며 "더 많은 중진 의원들이 정치적 대의를 위한 용단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22대 총선은 검사독재정권을 국민이 제압하고, 무너진 국격을 국민이 바로 세우고, 무능한 정권을 국민이 심판하는 선거다. 이 구도를 해칠 수 있는 전 정부 인사들의 출마는 총선의 구도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며 "지난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장관급 이상을 역임했던 중진급 인사들의 재출마를 당내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이유"라고 했다.
이들은 "불출마 후 검사독재정권 제압에 힘쓰겠다고 한 김 의원처럼 중진들의 지혜와 경험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내는데 반드시 필요한 밑거름"이라며 "당과 정권 차원의 권한과 책임이 컸던 분들이었던 만큼 민주당을 살리기 위한 길을 과감하게 선택해주시길 정중하게 요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