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출판사 PICK 작가-③]위즈덤하우스, 이문영·안담·현호정·김규진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는 올해 주목해야 할 작가로 이문영, 안담, 현호정, 김규진 4인을 선정했다. 출판사 측은 지난해 시작한 '위픽' 시리즈를 통해 소개하거나 소개할 작품들과 함께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이야기를 전하는 작가들이라고 소개했다.

소설가 이문영은 '웅크린 말들', '노랑의 미로' 등을 통해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독보적인 문체로 문학의 경계를 흔들고 있는 작가다. 첫 소설 '왼쪽 귀의 세계와 오른쪽 귀의 세계'는 홀로 남아 자신의 훼손된 감각을 끌어모아 듣기를 계속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로 실제 소리의 세계와 이명의 세계를 오가는 경계를 포착해냈다. 올해 4월에는 위픽을 통해 세월호 그 10년 후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안담은 등단하지 않고 출간한 첫 데뷔작 '소녀는 따로 자란다'로 지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위픽 역대 조회수 1위를 기록했고 12월 단행본 출간 후에는 SNS를 통해 큰 화제가 됐다. 초등학생 시절에 대한 묘사로 가득한 이야기에 대해 출판사는 좋은 소설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충분한 답이 되는 소설이라고 설명했다.

소설가 현호정은 2020년 박지리문학상을 통해 등단해 지난해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는 등 최근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손꼽힌다. 위픽 시리즈로 출간된 '삼색도'에서는 세종 시대 세자빈이었다가 궁녀와의 동성애 스캔들로 폐위된 순빈 봉씨의 이야기에 현호정식 상상력과 낭만을 입혔다. 작가 스스로 '야한 소설'을 쓰겠다고 작정하고 쓴 작품인 만큼 몽환적이고 관능적인 문장들이 돋보인다.

김규진 작가는 3년 전 동성 결혼이 법제화되지 않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레즈비언이 결혼하는 방식에 대하여 쓴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를 통해 한국 사회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리고 3년 후 출산 소식을 알리면서 지난해 화제의 주인공이 된 그는 올봄 국내 첫 임신 동성 부부의 임신부터 출산까지 모든 것을 책으로 담아 출간할 예정이다.

(주)위즈덤하우스(대표 이승현)는 '예담'이라는 이름으로 1999년 설립돼 2002년 현재의 이름으로 경제·경영서 출간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에서 가장 독자 중심적인 출판사를 목표로 현대인에게 필요한 지식과 문화가 담긴 단행본 출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웹툰/웹소설 플랫폼 저스툰의 네이밍을 코미코로 변경하고 웹툰·웹소설 서비스는 물론 이를 기반으로 드라마,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미디어와 연계하고 있다. 윤태호 작가의 '미생',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포토에세이 등을 출간했고 연간 출간 종수는 300여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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