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역구 재선 도전 무게…불출마·비례대표 가능성
"당 대표, 전체적인 총선 구도·전략 의해 거취 결정할 것"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피습 이후 2주여만에 당무에 복귀했다. 국회가 본격적인 22대 총선 국면에 돌입하는 가운데 출마와 관련한 이 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당내에선 재선 도전, 총선 불출마, 비례대표 배정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민주당은 이 대표의 지역구인 계양을 출마 의지를 강조하며 거취 논란에 선을 긋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피습 당한 지 15일 만에 당무에 복귀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성으로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라며 총선 승리 각오를 다졌다.
당 대표로서 총선을 총괄 지휘하는 이 대표는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는 인천 계양을 재선에 도전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며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것을 두고 이 대표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당의 승리를 이끌기 위해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대신 불출마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거취에 대한 여러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이재명 대표 목적이 국회의원 한 번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대표의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진보진영의 강력한 대권주자이기 때문에 본인이 여러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 대표가 지역구에 출마하는 대신 비례대표 출마라는 승부수를 띄워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과거 사례들도 언급된다. 이 대표가 총선 승리라는 성적표를 염두에 둔 채 비례대표를 자처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거취를 두고 신중론을 취하고 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의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당 대표가 전체적인 총선 구도와 전략에 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최근 당 예비후보 검증을 위해 당에 제출한 의정활동계획서에 지역구 출마 의지를 보였던 만큼 이 대표의 현 지역구 유지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한 친명계 의원은 "본인이 그 지역에서 자격 심사를 받은 만큼 출마를 한다는 걸 전제로 우리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도부 한 의원도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 추후에도 특별한 사항이 없을 것 같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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