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보름 만에 주가 12% 급락
목표가는 9만원대…"주주환원 주목"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연초 8만원대 회복을 눈앞에 뒀던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올해 실적 개선과 함께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꿈꿨지만 보름 새 손실은 12%를 넘어섰다. 이제는 7만원선 마저 무너지는 게 아닌지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 1600원(2.20%) 내린 7만1000원에 마감했다. 올해 첫 거래일 장중 7만98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날까지 하락 곡선을 그리며 7만1000원으로 하락했다. 불과 보름여 만에 12.39% 떨어진 셈이다.
지난해 말만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해 11~12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실제 지난해 10월 말 6만6000원에 머물던 주가는 11월 말 7만2000원대로 올라섰고, 지난해 말에는 7만8000원까지 상승하며 '8만전자' 회복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올 들어 투자 심리가 급랭됐고, 주가 역시 7만원대 초반까지 밀리면서 이제는 '6만전자'로 회귀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
주가가 부진하면서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감내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투자자는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단 하루(15일)를 제외하고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1조9409억원의 개인 자금이 삼성전자에 유입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사그러들고 중동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면서 코스피를 비롯해 삼성전자 역시 당분간 부진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추가 하락해 6만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최근 한 달 새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9만5000원으로, 적정주가를 8만원 이하로 제시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BNK투자증권이 그나마 8만6000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제시한 반면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SK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온디바이스AI(인공지능) 적용 갤럭시 S24 출시 효과 등이 기대되며 연중 D램 가격의 인상, HBM3·3E 퀄(품질인증)에 따른 실적과 모멘텀 개선이 예상돼 비중 확대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 칩메이커 중에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이달 말 발표될 신규 주주환원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2021~2023년 3개년 주주환원 계획은 결국 특별 배당없이 종료됐지만, 이달 발표될 신규 계획에는 배당 확대를 비롯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이 예상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 발표될 삼성전자의 신규 주주환원 계획에는 경영진의 자신감이 투영될 전망"이라면서 "그간 삼성전자는 연간 가이던스를 생략하는 등 불확실성을 강조해왔으나, 최근 수요 회복을 앞둔 상황에서 선두업체의 주도권 회복이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 1600원(2.20%) 내린 7만1000원에 마감했다. 올해 첫 거래일 장중 7만98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날까지 하락 곡선을 그리며 7만1000원으로 하락했다. 불과 보름여 만에 12.39% 떨어진 셈이다.
지난해 말만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해 11~12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실제 지난해 10월 말 6만6000원에 머물던 주가는 11월 말 7만2000원대로 올라섰고, 지난해 말에는 7만8000원까지 상승하며 '8만전자' 회복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올 들어 투자 심리가 급랭됐고, 주가 역시 7만원대 초반까지 밀리면서 이제는 '6만전자'로 회귀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
주가가 부진하면서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감내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투자자는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단 하루(15일)를 제외하고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1조9409억원의 개인 자금이 삼성전자에 유입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사그러들고 중동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면서 코스피를 비롯해 삼성전자 역시 당분간 부진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추가 하락해 6만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최근 한 달 새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9만5000원으로, 적정주가를 8만원 이하로 제시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BNK투자증권이 그나마 8만6000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제시한 반면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SK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온디바이스AI(인공지능) 적용 갤럭시 S24 출시 효과 등이 기대되며 연중 D램 가격의 인상, HBM3·3E 퀄(품질인증)에 따른 실적과 모멘텀 개선이 예상돼 비중 확대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 칩메이커 중에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이달 말 발표될 신규 주주환원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2021~2023년 3개년 주주환원 계획은 결국 특별 배당없이 종료됐지만, 이달 발표될 신규 계획에는 배당 확대를 비롯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이 예상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 발표될 삼성전자의 신규 주주환원 계획에는 경영진의 자신감이 투영될 전망"이라면서 "그간 삼성전자는 연간 가이던스를 생략하는 등 불확실성을 강조해왔으나, 최근 수요 회복을 앞둔 상황에서 선두업체의 주도권 회복이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