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콘텐츠 혁신 기업 대상 올해 첫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
박윤규 차관 "'AI 기반 미디어·콘텐츠 10대 핵심응용기술' 집중 육성"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고려거란전쟁'의 대규모 전쟁 장면에 나오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이들은 실제 동원된 사람이 아니다. 3D 공간 기술로 지형 데이터를 만들고, 버추얼 스튜디오로 촬영했다. 디지털군중을 만들고 시각특수효과(VFX) 기술로 액션 촬영을 하고 시각효과를 실시간으로 추가해 몰입감 있는 장면을 구현했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윤규 2차관 주제로 열린 올해 첫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서는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 미디어·콘텐츠 기업의 성공 사례가 공유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미디어·콘텐츠 제작 비용을 낮추고 방송콘텐츠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기업들이 참여했다.
현장에는 띵스플로우, 75미리 스튜디오, 비브 스튜디오스, EVR 스튜디오, 허드슨에이아이, 더만타스토리, 로커스와 같은 미디어·콘텐츠 기술 기업이 자리했다.
또 2023 K-디지털 그랜드 챔피언십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리얼드로우, 투니모션도 참석했다.
K-디지털 그랜드 챔피언십은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의 후속조치로, 민·관 디지털 분야 창업경진대회 우승자들이 참가하여 최고의 디지털 혁신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왕중왕전 대회다.
먼저 띵스플로우는 자사 콘텐츠 플랫폼인 '스플 : 선택형 스토리'에서 제공하는 'MBTI 소개팅' 등과 같이 사용자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전개되고, 결말이 달라지는 인터랙티브(interactive) 스토리 콘텐츠를 소개하며, AI 기술 기반 콘텐츠 선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75미리 스튜디오와 비브스튜디오스는 컴퓨터그래픽(CG), VFX 등의 기술기업이 후반 제작에만 일부 참여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고려거란전쟁'의 제작 사례를 소개했다.
총 제작비 270억원이 투입된 고려거란전쟁은 과기정통부가 차세대방송성장기반조성 사업을 통해 11억원을 지원했다.
기업별 혁신사례 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은 민·관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기업들 간 협업 등 창의적인 의견을 공유했다. 기업들은 정책 개선에 대해서도 건의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인공지능과 같은 테크놀로지가 디지털 미디어 성장의 중요한 경쟁 요소인 만큼, 올해부터 'AI 기반 미디어·콘텐츠 10대 핵심응용기술'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를 통한 투자 활성화 등 미디어·콘텐츠 기술 기업의 성장 및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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