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3선 이상 최대 35% 감점 룰 발표
'이준석 개혁신당 이탈' 지적에 반박
"윤심 공천 아냐…신당 정치 어려워"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17일 현역 의원 대폭 물갈이를 예고한 공천 기준 발표 이후 중진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과 관련 "객관적인 기준으로 공천하면 컷오프(공천 배제)됐을 때 당을 원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에서 "우리는 여당"이라며 "아쉽게 낙천이 돼서 국회의원을 더 하지 못하더라도 정치를 그만두는 게 아니다. 여러 자리에서 국가와 사회, 당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부여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경선 점수를 최대 35%까지 감점하는 내용 등이 담긴 총선 규칙을 발표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와 관련 전날 페이스북에서 "검핵관(검찰 핵심 관계자)과 용핵관(용산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은 살리고 당의 의원들은 죽이려는 것"이라며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께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적었다.
이 원내수석은 이러한 중진 의원들의 이탈 가능성에 "우리 당 의원들이 당이나 나라 걱정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다. 기득권에만 안주하는 분들이 아니다"라며 "개혁신당이나 다른 당으로 튀어 나가서 정치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3선 이상이 일을 열심히 해서 하위 30% 이내에 포함이 안 되면 15%의 감점만 받는다"며 "3선 이상 정도면 신인들과 경쟁할 때 자기가 얻은 점수의 15% 감점 정도는 접어줘야 상대가 된다. 안 그러면 3선이 4선 되고 5선이 6선 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선도 초선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의정활동 하라는 취지에서 만든 것"이라며 "다선이라고 게으르고 나태해지지 않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필요 조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심(윤석열의 마음) 공천이라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시스템, 정량, 점수에 의한 컷오프를 진행한다"며 "타깃을 지정해 그 사람을 제거하고 누구를 앉힌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내수석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국회의원 정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것에는 "국회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이 정치와 국회의원들을 신뢰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기소가 돼서 재판 중인 분은 원래 민주당에서 출마를 못하게 돼 있다"며 "이 대표가 역대 계양을 후보 중에 취약한 후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표가 원희룡 전 장관이 무서워서 도망갈까 하는 게 가장 염려된다"며 "비례로 나가거나 민주당의 좋은 텃밭으로 옮겨간다면 21세기 최고의 비겁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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