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3조, 영업익 5600억…전년 대비 2.6%, 550.4% 증가
'꼼수' 비판 받은 매출원가 감소…본사와는 여전히 차이 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플라자 광화문역점에 진열된 아이폰 15 시리즈. 2023.11.20.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1/20/NISI20231120_0020135919_web.jpg?rnd=2023112016131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플라자 광화문역점에 진열된 아이폰 15 시리즈. 2023.1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코리아가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영업이익이 6배 이상 급증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감사보고서를 공시하고 2022년 10월1일~2023년 9월30일(2023년 회계연도) 실적을 공개했다. 해당 기간 애플코리아는 매출 약 7조5240억원, 영업이익 약 5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매출 약 7조3348억원, 영업이익 약 861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6%, 55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1년 만에 6배 이상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도 7.4%에 달했다.
최근 애플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2020년 2.2%, 2021년 1.6%, 2022년 1.2% 등 1~2%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같은 영업이익 급증은 애플코리아가 본사에 지급하는 아이폰 등 기기 원가인 '매출원가' 비율 감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2023년 9월까지 1년여간 본사에 지급한 매출원가는 약 6조6803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88.8%를 차지한다. 전년도의 경우 매출원가 약 6조9900억원, 비율 95.3% 수준이었다. 애플코리아 실적에서 '비용'에 해당하는 매출원가의 전체 금액도 3000억원 가량 줄었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5%포인트 감소했다.
애플코리아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면서 법인세 비용도 늘었다. 애플코리아는 2023년 회계연도 법인세로 약 2006억원을 지불했다. 전년도 법인세 약 503억원보다 4배 가량 늘었다. 매출 대비 법인세 비율은 각각 2.7%, 0.6%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증가했으나 애플코리아가 애플 본사에 지급한 배당액은 1243억원에서 1129억원으로 9.1%가량 줄었다.
애플코리아가 매출원가 비율을 줄이고 영업이익률과 법인세 비용을 높인 것은 그간 꾸준히 제기돼온 '세금 회피 꼼수' 비판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는 애플코리아의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 애플코리아가 한국에서 세금을 덜 내기 위해 매출원가를 일부러 높였다고 지적해온 바 있다.
애플이 세계 각국에 낸 법인세 평균은 매출의 4% 수준인데 한국에서는 1%도 미치지 않았다는 이유다. 영업이익률도 애플의 전세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30% 수준에 달하는데도 애플코리아는 1~2% 수준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를 두고 애플이 그간 매출원가를 과도하게 높게 잡아 매출을 본사로 보내는 형태로 영업이익을 낮췄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영업이익률을 의도적으로 낮춰 세금을 회피했다는 것이다.
이번 감사보고서에서는 세금 회피 꼼수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매출원가 비율이 낮아졌고, 그로 인해 애플코리아의 영업이익과 법인세 비중이 모두 증가한 만큼 이같은 비판을 일부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애플 본사의 경우 매출원가 비율이 55.9%, 영업이익률이 29.8%로 여전히 애플코리아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애플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앱결제 수수료 등도 감사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세금 회피 논란이 완전히 사그라들진 않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감사보고서를 공시하고 2022년 10월1일~2023년 9월30일(2023년 회계연도) 실적을 공개했다. 해당 기간 애플코리아는 매출 약 7조5240억원, 영업이익 약 5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매출 약 7조3348억원, 영업이익 약 861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6%, 55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1년 만에 6배 이상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도 7.4%에 달했다.
최근 애플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2020년 2.2%, 2021년 1.6%, 2022년 1.2% 등 1~2%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같은 영업이익 급증은 애플코리아가 본사에 지급하는 아이폰 등 기기 원가인 '매출원가' 비율 감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2023년 9월까지 1년여간 본사에 지급한 매출원가는 약 6조6803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88.8%를 차지한다. 전년도의 경우 매출원가 약 6조9900억원, 비율 95.3% 수준이었다. 애플코리아 실적에서 '비용'에 해당하는 매출원가의 전체 금액도 3000억원 가량 줄었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5%포인트 감소했다.
애플코리아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면서 법인세 비용도 늘었다. 애플코리아는 2023년 회계연도 법인세로 약 2006억원을 지불했다. 전년도 법인세 약 503억원보다 4배 가량 늘었다. 매출 대비 법인세 비율은 각각 2.7%, 0.6%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증가했으나 애플코리아가 애플 본사에 지급한 배당액은 1243억원에서 1129억원으로 9.1%가량 줄었다.
애플코리아가 매출원가 비율을 줄이고 영업이익률과 법인세 비용을 높인 것은 그간 꾸준히 제기돼온 '세금 회피 꼼수' 비판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는 애플코리아의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 애플코리아가 한국에서 세금을 덜 내기 위해 매출원가를 일부러 높였다고 지적해온 바 있다.
애플이 세계 각국에 낸 법인세 평균은 매출의 4% 수준인데 한국에서는 1%도 미치지 않았다는 이유다. 영업이익률도 애플의 전세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30% 수준에 달하는데도 애플코리아는 1~2% 수준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를 두고 애플이 그간 매출원가를 과도하게 높게 잡아 매출을 본사로 보내는 형태로 영업이익을 낮췄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영업이익률을 의도적으로 낮춰 세금을 회피했다는 것이다.
이번 감사보고서에서는 세금 회피 꼼수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매출원가 비율이 낮아졌고, 그로 인해 애플코리아의 영업이익과 법인세 비중이 모두 증가한 만큼 이같은 비판을 일부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애플 본사의 경우 매출원가 비율이 55.9%, 영업이익률이 29.8%로 여전히 애플코리아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애플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앱결제 수수료 등도 감사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세금 회피 논란이 완전히 사그라들진 않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