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이재명, 빅매치 성사될까…원 "어디든 치우러 갈 것"

기사등록 2024/01/16 12:55:00

최종수정 2024/01/16 14:27:30

'이재명 지역구' 인천서 신년인사회 열려

원 "돌덩이가 길 가로막아…온몸으로 치울 것"

한동훈 "이 지역구서 승리는 한 석 이상 의미"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신년인사 중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과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2024.01.16.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신년인사 중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과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2024.0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최영서 기자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을 찾아 "길을 가로막는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밝히며, 이 대표와의 맞대결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이 대표의 결정에 따라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인천 계양을'이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우리 정치가 꽉 막혀 있다"며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돌덩이가 누군지 여러분은 아시죠.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양은 수준이 높은 곳"이라며 "젊음이 넘치고 미래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고 전국 어디에도 보기 힘든 지역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는 수준 높은 주민들이 있다. 자체 배구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국민들이 살고 계신 곳을 험지라고 부르면 안 된다"며 "부탁한다. 앞으로 우리 국민의힘에서는 험지라는 말이 이 순간부터는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가 온몸으로 도전할 것이기 때문에 도전지라고 불러달라. 우리가 도전하는 곳은 곧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전 장관은 발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한 배경'에 관한 질의에 "야당이 방탄정당이 돼 있고 여당도 협치를 할 수 없는 이 정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 어떤 힘든 일이라도 맡아야 한다는 생각을 일관되게 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역구를 인천으로 정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국회를 자기가 살기 위한 방탄막이로 만들고 있는 야당의 책임자가 발을 디딘 곳이라면, 우리 한국 정치의 가장 큰 길을 막는 돌덩이이기 때문에 그것을 치우러 어디든 가겠다"고 답했다.

이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사전에 협의된 사안이라고 한다.

원 전 장관은 "비대위원장 취임할 때 무엇이든 돕겠다고 통화한 적이 있다"며 "오늘은 대외행사로 처음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어제 전화를 해서 제 뜻을 이야기하고 격려하는 그런 대화를 나눴다"고 언급했다.

이어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현재보다 30석 플러스 알파를 가져와야 한다"며 "한 위원장의 역할을 뒷받침하고 돕는 건 제가 할 일"이라고 부연했다.

한 위원장은 행사에서 "이 대표가 출마하는 곳에서 우리가 승리하는 건 상징적 의미가 있고 그 한 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발언하며 원 전 장관을 지원사격 했다.

앞서 원 전 장관은 지난해에도 이 대표의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대표의 거취 결정에 따라 4월 총선에서는 소위 '명룡대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얼마 전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예비후보 심사를 신청해 적격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출마 계획을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이날 행사가 열린 카리스호텔은 선거구상 '계양갑'으로 분류된다. 이 대표의 지역구인 '계양을' 바로 옆이며 지역사무실에서도 약 2㎞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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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이재명, 빅매치 성사될까…원 "어디든 치우러 갈 것"

기사등록 2024/01/16 12:55:00 최초수정 2024/01/16 14: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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