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전시의회 22석중 20석·유성구의회 14석중 10석으로↑
야당 몫 의장단·상임위원장 사라져…협치기조 중단 가능성 높아져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시의회와 유성구의회의 의석수 재편에 따른 적잖은 파장이 예고 되고 있다.
16일 대전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상민(국민의힘·대전 유성구을) 의원을 따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조원휘(유성구3)·이금선(유성구4) 시의원과 송재만(다선거구)·이명숙(라선거구) 유성구의원이 전날 국민의힘(국힘)에 입당함에 따라 의석분포가 변동됐다.
시의회는 국힘이 전체 22석중 20명을 차지하게 됐고, 유성구의회도 국힘이 전체 14석 가운데 10명으로 압도적 위치에 올랐다.
특히 시의회는 협치 차원서 야당 몫으로 재2부의장을 맡던 조원휘 시의원의 당적 변경으로 의장과 제1·2부의장, 5개 상임위원장을 국힘이 모두 가져가게 됐다.
민주당은 지역구 의원으로 송대윤(유성구2) 의원과 비례대표인 김민숙 의원이 거대 여당과 후반기 원구성 과정서 자리경쟁을 해야하지만, 야당 몫이던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이 배출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많다.
2명 시의원의 당적변경 이전에도 '집행부 거수기'나 '맹탕 행정사무감사', '입법활동 보이콧', '인사청문쇼' 논란 등이 계속됐는데, 이 같은 상황이 심화될 가능성이 나온다.
전날 열린 국힘 입당식에서 조원휘 의원은 "보수무덤, 국힘의 험지중 험지 유성구을에서 국힘의 깃발을 꽂겠다. 국힘 서진정책의 전지기지를 만들겠다"며 민주당과 격전을 예고했다.
유성구의회도 9대의회에서 국힘8, 민주6석의 비교적 균형을 이루던 의석 분포가 무너지면서 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한 민주당 소속인 정용래 구청장은 강력한 저항에 부닥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 몫으로 인미동(나선거구) 의원이 부위원장, 송재만 의원이 사회도시위원장을 맡고 있었으나 송 의원의 국힘행으로 운영위원회와 행정자치위원회, 사회도시위원회 등 상임위원장 모두 국힘 몫이 됐기 때문이다.
다만, 의회 안팎에선 그동안 상대적으로 다른 자치구의회 보다는 여야 협치 기조가 비교적 잘 이뤄져온 측면이 있어 여야간 싸움은 덜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 지방의원 A씨는 "민주당이 지방의회를 싹쓸이 했던 당시에도 멱살잡이나 자리다툼 같은 볼썽사나운 경우가 많지 않았느냐"면서 "한 쪽이 지나치게 우월적 지위가 되면 의원 본연의 역할 보다는 엉뚱한 일이 빚어지는 것은 이미 경험치로 알 수 있다. 주민을 대변하는 지방의원의 역할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 의원 개개인이 늘 곱씹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6일 대전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상민(국민의힘·대전 유성구을) 의원을 따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조원휘(유성구3)·이금선(유성구4) 시의원과 송재만(다선거구)·이명숙(라선거구) 유성구의원이 전날 국민의힘(국힘)에 입당함에 따라 의석분포가 변동됐다.
시의회는 국힘이 전체 22석중 20명을 차지하게 됐고, 유성구의회도 국힘이 전체 14석 가운데 10명으로 압도적 위치에 올랐다.
특히 시의회는 협치 차원서 야당 몫으로 재2부의장을 맡던 조원휘 시의원의 당적 변경으로 의장과 제1·2부의장, 5개 상임위원장을 국힘이 모두 가져가게 됐다.
민주당은 지역구 의원으로 송대윤(유성구2) 의원과 비례대표인 김민숙 의원이 거대 여당과 후반기 원구성 과정서 자리경쟁을 해야하지만, 야당 몫이던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이 배출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많다.
2명 시의원의 당적변경 이전에도 '집행부 거수기'나 '맹탕 행정사무감사', '입법활동 보이콧', '인사청문쇼' 논란 등이 계속됐는데, 이 같은 상황이 심화될 가능성이 나온다.
전날 열린 국힘 입당식에서 조원휘 의원은 "보수무덤, 국힘의 험지중 험지 유성구을에서 국힘의 깃발을 꽂겠다. 국힘 서진정책의 전지기지를 만들겠다"며 민주당과 격전을 예고했다.
유성구의회도 9대의회에서 국힘8, 민주6석의 비교적 균형을 이루던 의석 분포가 무너지면서 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한 민주당 소속인 정용래 구청장은 강력한 저항에 부닥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 몫으로 인미동(나선거구) 의원이 부위원장, 송재만 의원이 사회도시위원장을 맡고 있었으나 송 의원의 국힘행으로 운영위원회와 행정자치위원회, 사회도시위원회 등 상임위원장 모두 국힘 몫이 됐기 때문이다.
다만, 의회 안팎에선 그동안 상대적으로 다른 자치구의회 보다는 여야 협치 기조가 비교적 잘 이뤄져온 측면이 있어 여야간 싸움은 덜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 지방의원 A씨는 "민주당이 지방의회를 싹쓸이 했던 당시에도 멱살잡이나 자리다툼 같은 볼썽사나운 경우가 많지 않았느냐"면서 "한 쪽이 지나치게 우월적 지위가 되면 의원 본연의 역할 보다는 엉뚱한 일이 빚어지는 것은 이미 경험치로 알 수 있다. 주민을 대변하는 지방의원의 역할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 의원 개개인이 늘 곱씹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