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똑같이 자장면 한 그릇을 먹었는데, 왜 어떤 사람은 바로 살로 가고 어떤 사람은 살이 안 찔까?
'내 몸 혁명'(루미너스)저자인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비만·다이어트 전문가 박용우 박사는 몸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내 몸이 탄수화물을 처리하는 능력이 좋으면 하루 세끼 밀가루를 먹어도 살이 안 찐다. 그런데 탄수화물을 처리하는 능력에 이상이 생기면 옆 사람이 먹는 라면을 몇 젓가락 따라 먹었을 뿐인데도 바로 살로 간다"는 것이다.
칼로리 계산이 소용없다고 하는 것은 이런 의미다. 망가진 몸을 회복시켜야지, 몸이 망가진 상태에서 칼로리만 따져가며 적게 먹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 책은 33년 비만 연구와 임상치료 경험을 집대성한 책이다. 대사이상체중을 건강체중으로 되돌리는 방법을 비롯해 망가진 몸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4주간의 프로그램, 살찌지 않는 건강한 몸을 위한 건강관리 노하우 등을 담았다.
수많은 비만 환자를 치료해온 시간들을 돌아보며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시각으로 본 비만치료’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견해도 실었다.
각종 대사이상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는 건강체중이 목표 체중이 돼야 한다. 체중이 정상이고 체질량지수가 25 미만이라 해도 지방간이나 대사증후군이 있다면 복부 내장지방을 더 줄이든, 근육량을 더 늘리든 해서 지방간과 대사증후군에서 벗어나야 한다.
특히 근육량이 부족한 어르신이나 여성은 잘 챙겨 먹고 운동해서 근육량을 늘려야 한다. 이런 경우는 내장지방이 줄고 근육량이 늘었다 해도 체중계 눈금은 별반 차이가 없을 수 있다.
저자는 “우리가 살을 빼는 이유와 목표는 체중계 숫자가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서 다시 건강한 몸으로 되돌리는 것이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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