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15일 성명
"지역·응급의료정책 관여할 자격 없어"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흉기 습격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방헬기를 이용해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을 두고 전국 16개 시도 의사회가 "지역·응급의료 정책에 관여할 자격이 없다"면서 '지역 의사 양성을 위한 법률 제정안(지역의사제법)'과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공공의대 설립법)'을 즉각 철회할 것을 더불어민주당에 촉구했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테러에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단체로서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이 대표가 조속히 회복해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계속해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그러나 이와 별개로 이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의 이중적인 행태에 의료전문가 단체로서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이 대표 측이 보인 일련의 국민 기만적인 행태는 지역·응급의료 시스템을 한 번에 무너뜨렸으며, 그럼에도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은 특권의식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가 과거 대통령 선거 후보자 시절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내걸었던 공약들과 지방에도 뛰어난 진료와 연구 역량을 갖춘 국립대병원이 있다고 했던 말이 무색한 행동을 했다"면서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한 지역의사제, 공공의대 설립 법안은 지역·응급의료체계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현재 지역·응급의료를 이용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도대체 뭐란 말이냐"고 반문했다.
부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는 국가지정 외상센터로 아시아 최대 권역외상센터다. 2개의 소생처치실, 응급진료구역 12병상, 3개의 외상중환자실, 3개의 외상수술실과 82병상의 외상전용병동, 다양한 진료과의 교수진 42명과 전담전문의 17명, 간호사 157명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치료한 환자 수는 1,59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대병원 중증외상최종치료센터는 서울시가 지정한 외상센터로 전담 전문의는 6명, 지난해 11월 기준 환자 수는 235명 수준이다.
이들은 "부산대병원의 권역외상 센터는 서울대학 병원 및 전국의 어느 병원보다 탁월한데, 이런 우수한 의료진과 치료 시스템을 외면하고 서울대학 병원으로 이송을 한 이유는 무엇이냐"면서 "의료정책은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오직 국민 생명과 건강을 최고 가치로 두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는 지역·응급의료정책에 관여할 자격이 없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보다 당리당략과 개인의 안녕만 추구하는 정당이라면 그들이 내놓는 어떠한 정책도 공허한 메아리가 될 뿐"이라고 했다.
한편, 지역의사제법과 공공의대 설립법은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지역의사제법은 의대·치과대·한의대생 중 일부를 ‘지역의사 선발전형’으로 뽑아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10년간 특정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공의대 설립법은 공공의대를 설립해 학업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는 대신 졸업 뒤 의료취약지 등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일하게 하는 것이 골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테러에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단체로서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이 대표가 조속히 회복해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계속해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그러나 이와 별개로 이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의 이중적인 행태에 의료전문가 단체로서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이 대표 측이 보인 일련의 국민 기만적인 행태는 지역·응급의료 시스템을 한 번에 무너뜨렸으며, 그럼에도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은 특권의식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가 과거 대통령 선거 후보자 시절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내걸었던 공약들과 지방에도 뛰어난 진료와 연구 역량을 갖춘 국립대병원이 있다고 했던 말이 무색한 행동을 했다"면서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한 지역의사제, 공공의대 설립 법안은 지역·응급의료체계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현재 지역·응급의료를 이용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도대체 뭐란 말이냐"고 반문했다.
부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는 국가지정 외상센터로 아시아 최대 권역외상센터다. 2개의 소생처치실, 응급진료구역 12병상, 3개의 외상중환자실, 3개의 외상수술실과 82병상의 외상전용병동, 다양한 진료과의 교수진 42명과 전담전문의 17명, 간호사 157명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치료한 환자 수는 1,59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대병원 중증외상최종치료센터는 서울시가 지정한 외상센터로 전담 전문의는 6명, 지난해 11월 기준 환자 수는 235명 수준이다.
이들은 "부산대병원의 권역외상 센터는 서울대학 병원 및 전국의 어느 병원보다 탁월한데, 이런 우수한 의료진과 치료 시스템을 외면하고 서울대학 병원으로 이송을 한 이유는 무엇이냐"면서 "의료정책은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오직 국민 생명과 건강을 최고 가치로 두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는 지역·응급의료정책에 관여할 자격이 없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보다 당리당략과 개인의 안녕만 추구하는 정당이라면 그들이 내놓는 어떠한 정책도 공허한 메아리가 될 뿐"이라고 했다.
한편, 지역의사제법과 공공의대 설립법은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지역의사제법은 의대·치과대·한의대생 중 일부를 ‘지역의사 선발전형’으로 뽑아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10년간 특정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공의대 설립법은 공공의대를 설립해 학업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는 대신 졸업 뒤 의료취약지 등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일하게 하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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