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日, 베트남에 4-2 승리…벤투의 UAE·이란도 이겨(종합)

기사등록 2024/01/15 04:31:23

최종수정 2024/01/15 04:56:04

일본, 1-2로 뒤지다가 내리 3골 역전

UAE도 1-1에서 후반 두 골 넣어 완승

이란은 팔레스타인에 4-1 대승 거둬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카타르 아시안컵 2023 조별리그 D조 1차전 일본 대 베트남의 경기, 전반 일본 미나미노가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4.01.14. ks@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카타르 아시안컵 2023 조별리그 D조 1차전 일본 대 베트남의 경기, 전반 일본 미나미노가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4.01.14. [email protected]

[도하(카타르)·서울=뉴시스] 김진엽 박지혁 기자 = 일본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베트남에 진땀승을 거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지난 14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일본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내리 2골을 내줘 1-2로 뒤지며 끌려갔다.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가 멀티골에 1도움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나카무라 게이토(랭스)가 역전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일본은 고전했지만 A매치 11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일본은 지난해 6월 자국에서 열린 A매치 2연전에서 엘살바도르(6-0), 페루(4-1)를 차례로 꺾었고, 9월 유럽 원정에서도 독일(4-1), 튀르키예(4-2)를 모두 꺾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카타르 아시안컵 2023 조별리그 D조 1차전 일본 대 베트남의 경기, 전반 일본 미나미노가 동점골을 넣고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01.14. ks@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카타르 아시안컵 2023 조별리그 D조 1차전 일본 대 베트남의 경기, 전반 일본 미나미노가 동점골을 넣고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01.14. [email protected]

10월 A매치에서도 캐나다(4-1), 튀니지(2-0)를 연파했고, 11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선 미얀마(5-0), 시리아(5-0)를 제압했다.

이어 올해 1월1일 태국을 5-0으로 꺾었고, 지난 9일 요르단과 비공개 평가전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10연승 동안 무려 45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공격력을 뽐냈다.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이날 경기는 이변에 가까웠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의 강호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베트남은 94위.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베트남은 수비 위주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맞불을 놨다. 전반 점유율 싸움에서도 대등하게 맞서며 일본을 괴롭혔다.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카타르 아시안컵 2023 조별리그 D조 1차전 일본 대 베트남의 경기, 후반 일본 나카무라가 돌파를 히고 있다. 2024.01.14. ks@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카타르 아시안컵 2023 조별리그 D조 1차전 일본 대 베트남의 경기, 후반 일본 나카무라가 돌파를 히고 있다. 2024.01.14. [email protected]

출발은 일본이 좋았다.

일본은 전반 11분 미나미노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흐른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때려 베트남의 골네트를 갈랐다.

베트남도 동점골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16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응우옌 딘 박이 감각적인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절묘하게 골키퍼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대단했다. 베트남은 전반 33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팜 투안 하이의 역전골로 2-1로 앞섰다. 부이 호앙 비엣 안이 머리로 떨군 걸 팜 투안 하이가 쇄도하며 골을 터뜨렸다.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카타르 아시안컵 2023 조별리그 D조 1차전 일본 대 베트남의 경기 시작 전 트루시에 베트남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1.14. ks@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카타르 아시안컵 2023 조별리그 D조 1차전 일본 대 베트남의 경기 시작 전 트루시에 베트남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1.14. [email protected]
그러나 우승후보 일본은 당황하지 않고, 전반 45분 미나미노가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추가시간 나카무라가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베트남의 골망을 흔들어 3-2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3-2로 앞서던 일본은 후반 40분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가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일본은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4회)으로 2011년 이후 13년 만에 통산 5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한편, 박항서 감독에 이어 베트남의 지휘봉을 잡은 프랑스 출신 필립 트루시에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일본 지휘봉을 잡고, 첫 16강 진출을 이끈 인물이다.
[도하=AP/뉴시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홍콩과의 조별리그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는 아랍에리미트(UAE) 선수들. 2024.01.14.
[도하=AP/뉴시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홍콩과의 조별리그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는 아랍에리미트(UAE) 선수들. 2024.01.14.

이어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리미트(UAE)가 홍콩을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UAE는 이날 오후 11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과 인연이 있는 감독들의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UAE의 사령탑인 벤투 감독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달성했다. 특유의 리더십과 성공적인 결과로 벤버지(벤투+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으며 한국과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

이후 한국을 떠난 벤투 감독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UAE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대회는 벤투 감독이 UAE를 이끌고 참가하는 첫 메이저대회다.

홍콩 사령탑인 욘 안데르센 감독은 과거 북한대표팀을 거쳐 2018~2019년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를 지도한 바 있다.
[도하=AP/뉴시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홍콩전을 지휘하는 파울루 벤투 아랍에미리트(UAE) 감독. 2024.01.14.
[도하=AP/뉴시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홍콩전을 지휘하는 파울루 벤투 아랍에미리트(UAE) 감독. 2024.01.14.

 치열한 공방전 끝에 UAE가 선제골을 넣었다. 한국을 이끌던 시절 특유의 패스 축구를 구사했던 벤투 감독은 UAE에서도 홍콩을 상대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다. 상대를 압도한 끝에 결실을 맺었다.

전반 32분 주심은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통해 홍콩 수비수 올리버 게르비그가 UAE의 술탄 아딜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박스 안 핸드볼 반칙을 범한 것을 확인했다.

아딜은 자신이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왼발 슈팅으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홍콩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 4분 에베르통 카마르고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필립 찬 시우 콴이 오른발 슈팅으로 UAE 골망을 흔들었다.

UAE는 곧장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8분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재차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아딜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흐른 것을 자예드 술탄이 마무리했다.

이후 양 팀은 각각 만회골과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추가 시간이 10분이나 주어졌고 UAE가 웃었다.

후반 4분 주심은 또 한번 VAR을 통해 야히아 알 가사니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찬 신이치에게 반칙을 당했다고 판단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알 가사니가 직접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후반 55분 홍콩의 마이클 우데부루졸이 만회골을 터트렸으나, 주심은 VAR을 확인해 슈팅 전 파울이 있었다며 득점을 취소했다. 그렇게 경기는 UAE의 대회 첫 승으로 끝났다.
[알 라이얀=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이란의 메디 가예디. 2024.01.14.
[알 라이얀=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이란의 메디 가예디. 2024.01.14.

15일 오전 2시30분에는 이란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4-1로 완파했다.

이로써 C조 1위에는 이란이 자리했고, 2위에는 UAE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홍콩, 팔레스타인 순으로 순위가 이어졌다.

한국, 일본과 함께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이란은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카림 안사리파르드가 승부의 균형을 깼다.

흐름을 탄 이란은 전반 12분 쇼자 카릴자데, 전반 38분 메디 가예디의 연속골에 힘입어 3-0까지 앞섰다.

전반 종료 직전 팔레스타인의 타메르 세얌이 한 골 만회했으나, 벌어진 차이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란은 후반 10분 사르다르 아즈문의 추가골을 앞세워 다시 두 팀의 간격을 세 골 차로 벌렸다.

이후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이란의 4-1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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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日, 베트남에 4-2 승리…벤투의 UAE·이란도 이겨(종합)

기사등록 2024/01/15 04:31:23 최초수정 2024/01/15 04: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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