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대형 투자은행 시티그룹은 12일(현지시간) 2023년 10~12월 분기에 18억 달러(약 2조3590억원)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CN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이날 10~12월 분기 결산에서 특별비용과 충당금 등 38억 달러 비용계상으로 이같이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174억 달러에 머물렀다. 마켓 부문(트레이딩) 매출이 19% 급감한 34억 달러다. 픽스트인컴 매출이 25% 급감한 여파가 컸다.
뱅킹 부문 매출은 22% 늘어난 9억4900만 달러에 이르렀다, 투자은행 업무의 수수료 인상이 기여했다.
미국 퍼스널 뱅킹 부문도 12% 증가한 49억 달러를 기록했다. 리테일 뱅킹과 신용카드(크레딧 카드) 업무가 호조를 나타냈다.
자산운용 부문 매출 경우 3% 감소한 17억 달러로 집계됐다.
마크 메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런 상황에 대응해 획기적인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앞으로 2025년, 2026년 2년간 직원 2만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이슨 CFO는 또한 멕시코 리테일 부문 파나멕스의 신규상장에 따라 추가로 4만명을 감원한다고 전망했다.
최종적으로는 전 세계 직원 수를 현재 23만9000명에서 18만명 수준으로 줄일 방침이라고 메이슨 CFO는 덧붙였다.
시티그룹은 올해 퇴직수당과 조직재편 관련 비용으로 7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를 책정할 생각이다.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이 시티에게는 '전환점을 맞는 해'가 된다"고 언명했다.
뉴욕 증시에서 시티 주가는 개장 초반에 일시 3.3% 급등했다. 이후 상승폭을 축소해 0.6%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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