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네트워킹 행사 '코리아나이트'
국내·외 바이오벤처 관계자 500여명 모여
[샌프란시스코=뉴시스]황재희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기업 대표들은 JPM 부대행사로 개최하는 제약바이오 네트워킹(Networking) 행사인 ‘제5회 코리아 나이트’(Korea Night@JPM)에 참석해 인사를 나눴다.
12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저녁 6시부터 열린 코리아 나이트에는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과 한국바이오협회 고한승 회장(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지아이이노베이션 이병건 대표,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등이 참석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증권사가 주관하는 기업설명회 성격 행사로, 초청받은 바이오기업만이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행사가 열리는 기간에는 메인 행사 이외에도 각국 대표 바이오기업 및 산업 관련 기관들 주최로 각종 투자IR, 네트워킹 행사들이 열린다.
코리아 나이트는 국내 제약바이오 관계자가 모여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인맥을 강화하는 친목 모임이다. 즉석에서 추가 미팅이 성사되거나 향후 협력을 모색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셀트리온,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36개사 협찬으로 약 500명 이상이 참석해 개최 이래 최다 인원이 다녀갔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올해 코리아 나이트는 550여명이 참석을 신청했다”며 “원래 한국기업 관계자만 참석하는데, 글로벌 관계자들도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비춰 200명이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한국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코리아 나이트는 참석자 다수인 바이오텍 대표 및 투자자들 간 사업적인 기회의 장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덧붙였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와 최근 노바티스에 기술 수출한 오름 테라퓨틱 대표, GC셀 제임스박 대표, SK바이오팜 이동훈 대표, 에임드바이오 창업자 남도현 교수,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 동아ST 박재홍 사장 등 다수 제약바이오 기업 대표들도 행사에 참석했다.
현장에서 만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사장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자사 후보물질 논의를 위해 JPM을 찾았다”며 “라이센싱도 트렌드로, 2015년에는 ADC(항체-약물 접합체)가 안되다가 지금은 잘되고 있는 것처럼 우리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도 최근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는 빅파마를 아예 못만났는데, 올해는 빅파마 탑10 중 5곳을 만났다”고 했다.
지씨셀 제임스박 대표는 “이번 JPM에서 글로벌 기업 60곳과 비즈니스 미팅을 잡았다”며 “자사 면역세포치료제인 ‘이뮨셀엘씨주’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한 다수 기업과 논의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 나이트는 2018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가 제약바이오 업계 네트워킹을 위해 준비한 모임에서 1, 2회 행사를 개최해 250명이 참여했다. 2020년 제3회에는 당시 SCM 생명과학 이병건 대표가 모임 회장을 맡았다.
2023년 4회부터는 준비위원회를 조직해 운영 중인 코리아 나이트는 올해 5회째로, 이병건 위원장(지아이이노베이션), 이승주 위원(오름테라퓨틱), 이정규 위원(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승규 위원(한국바이오협회) 및 황주리 사무총장(한국바이오협회)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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