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6500만원"…비트코인, ETF 승인 직후 6% 폭등

기사등록 2024/01/11 09:28:04

최종수정 2024/01/11 12:49:16

비트코인, 26개월만에 6500만원 돌파

"최대 15% 추가 상승 여력 있어"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직후 6% 가까이 폭등하며 한때 6500만원을 돌파했다. 6500만원대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26개월만이다.

11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5.95% 상승한 6497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5.62% 뛴 6496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22% 뛴 4만6592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 상승폭은 더 가파르다. 현물 ETF 다음 주자라는 기대감이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8.91% 상승한 350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0.77% 오른 350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9.44% 뛴 258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이날 폭등은 그간 시장 최대 호재로 꼽혀왔던 현물 ETF가 승인된 효과다. 큰손인 기관 투자자 등으로부터 신규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심을 크게 자극한 것이다.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지난 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올해만 최대 1000억달러(131조원)가 유입될 것"이라며 "현물 ETF 승인은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 투자를 일반화하는 계기"라고 진단했다.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엘 크루거 엘멕스 그룹 시장 전략가는 "현물 ETF 승인에 따라 비트코인이 추가적으로 10%~15%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0일(현지시간) 앞서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 승인된 ETF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 ▲해시덱스 비트코인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발키리 비트코인 펀드 ▲아크·21셰어즈 비트코인 ETF ▲인베스코 갤럭시 비트코인 ETF ▲반에크 비트코인 트러스트 ▲위즈덤트리 비트코인 펀드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 ▲프랭클린 비트코인 ETF 등이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도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이날 76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3·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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