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된 안보실 3차장…"경제안보 기여"
산업부 1차관에 강경성 2차관 수평 이동
[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경제 안보 분야를 전담하는 국가안보실 제3차장에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을 임명했다. 또 국민권익위원장(장관급)에는 유철환 변호사, 외교부 2차관에는 강인선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을 내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강경성 2차관이 수평 이동했다. 최남호 산업부 대변인은 2차관으로 승진했다. 정인교 전략물자관리원 원장은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내정됐다.
"왕윤종, 윤정부 안보 정책 누구보다 잘 이해"
이어 왕 비서관은 "그간 학계와 재계에서 활동하며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제 안보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는 등 현장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 실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신설된 경제안보비서관을 맡아 한미, 한일,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주도하면서 우리 정부의 확대된 안보 정책 기조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실행하고 있다"며 "경제안보를 둘러싼 세계 무대에서 국익을 선양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 비서관의 승진으로 공석이 된 경제안보비서관 자리는 안세현 시립대 교수가 채운다. 이 실장은 "국제정치와 에너지 안보에 정통한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왕 비서관은 "최근에 (국회에서) 공급망 기본법이 통과됐고 자원안보특별법이 통과됐다"며 "여러 복합적 위기를 맞을 때마다 경제 안보는 대단히 중요하다. 심각한 위기 맞게 될 경우 민생이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3차장으로서 경제안보 영역뿐 아니라 신흥핵심기술 분야에서 선진국과의 협력, 사이버 안보 영역에서 책임 지고 앞으로 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익위원장에 유철환 전 부장판사
이 실장은 "내정자는 법관으로 이후 변호사로 사회적 약자 대변에 힘써왔고 현재도 권익위 중앙행정심판위원으로 국민권익보호에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합리적 성품과 따뜻한 리더십, 풍부한 법조 경륜을 토대로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과 상식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권익위의 선도적 역할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내정자는 어린시절 소아마비로 지체장애 4급 판정을 받았다. 이날 인선 발표 자리에도 그는 휠체어를 타고 왔다.
그는 "이런 기회 주신 정부에 정말 감사를 드리며 한편으론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회의 취약계층, 불우한 이웃에 대해서도 우리가 몸소 '찾아가는 권익위'를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맡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교 2차관 강인선·산업 1차관 강경성·산업 2차관 최남호
이 실장은 "국제관계 전문 언론인 출신으로 국제 정세에 밝고 해외 현장 경험과 다양한 네트워크 보유해 다자 및 공공외교를 원만히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산업부 1차관에는 강경성 2차관이 수평 이동했다.
강 차관은 윤석열 정부 초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냈다. 2022년 11월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에서 생환한 광부들에게 윤 대통령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뒤늦게 그가 '광부의 아들'인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산업부 2차관에는 최남호 산업부 대변인이 승진 임명됐다. 최 내정자는 산업부 산업정책관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정인교 전략물자관리원장이 내정됐다.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출신으로 한국국제통상학회 회장, 국민경제자문회의 경제안보분과장 등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