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내년 초 인수 완료 예상
네트워크 분야 성장 가속화 기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정보기술(IT) 장비 제조업체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네트워크 장비 공급업체 주니퍼 네트웍스를 약 140억달러(약 18조 48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HPE는 이날 성명을 통해 주니퍼를 약 140억 달러, 주당 40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HPE는 올해 말이나 2025년 초 거래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거래 완료 후 첫해에 조정 주당 순이익에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HP와 주니퍼가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주 인수 계약이 발표될 가능성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주니퍼 주가는 22% 상승해 37.05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HP는 2015년 아루바 네트웍스를 인수해 네트워킹 분야 진출을 확대했다. 몇 달 뒤 HP는 데이터 센터용 서버 및 기타 장비를 판매하는 HPE와 PC 및 프린터를 제조하는 HP Inc로 분할됐다.
HPE는 이번 주니퍼 인수로 마진이 강화되고 성장 속도가 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96년 설립된 주니퍼는 2022년 매출이 전년 대비 12% 증가해 2010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가장 최근 분기엔 전년 대비 매출이 1% 감소해 14억달러(약 1조 8500억원)로 발표됐으며, 7600만달러(약 1000여억원)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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