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페북에 '양산형 변호사들이 찾은 블루오션' 설명
"양육비 한 달에 300씩 받으며 새 인생 살 수 있다" 주장
학교 아동학대 신고, 학교폭력 소송도 블루오션 포함시켜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국민의힘이 총선 인재로 영입한 박상수 변호사가 과거 '집값이 급등할 때 신도시 맘들이 기획 이혼소송을 벌였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변호사는 지난해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도시 맘카페에서 부동산 상승기에 기획 이혼소송이 터져 나왔다"며 "싸움을 걸고, 녹취를 하고, 이혼소송을 건다"고 적었다.
그는 "오른 아파트 값에서 목돈을 재산분할로 받고, 양육비를 아이 한 명당 150씩 받아내면 한 달에 300씩 받으며 목돈을 굴리고 새 인생을 살 수 있다"며 "부동산 상승기 블루오션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박 변호사가 "나는 양산형 변호사 첫 세대"라며 자신과 같은 양산형 변호사들이 찾은 '소송 블루오션'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박 변호사는 양산형 변호사들이 찾은 또 다른 블루오션으로 '학교폭력 및 아동학대 소송'을 내세웠다. 박 변호사는 학교폭력 전문으로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과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자문 변호사, 법조윤리협의회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그는 "학교에서도 (신도시 기획 이혼소송과) 같은 방식"이라며 "교사 아동학대 신고는 행정, 형사, 민사가 한 건을 하면 착수금만 2000만원을 받아낼 수 있다. 66%가 집행정지를 하고 얼마든지 소송지연할 수 있는 학폭위 처분 시장 또한 최대의 블루오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박 변호사는 "병원도 블루오션이었다"며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료 분야에서 각종 의료분쟁이 새로이 급증한다. 의사들을 상대로 하는 시간에 저렴하게(?)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호사들이 크게 늘었다"고 적기도 했다.
그러면서 "단언컨대, 기자들에 대한 손배청구 소송이 변호사 시장의 다음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며 "가짜뉴스 논쟁이 향후 우리나라를 완전히 뒤덮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박 변호사는 "공공성을 잃은 변호사들의 시대, 변호사는 그저 돈만 벌면 되겠지만, 세상은 지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8일 국민의힘 총선 인재로 영입된 박 변호사는 앞서 지난 2011년 자신이 개설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커뮤니티 '로이너스(Lawinus)'에 여성 혐오성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올라와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인사 검증이 허술하게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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