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호 구례군수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치유도시 원년"[신년인터뷰]

기사등록 2024/01/05 15:27:44

1조 4000억원 규모 양수발전소 유치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안' 환경부 제출

구례나눔 리더 1호 가입한 김순호 구례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구례나눔 리더 1호 가입한 김순호 구례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구례=뉴시스] 김석훈 기자 = "지난해 군민의 힘을 모아 각고의 노력을 다한 끝에 1조 4000억 원 규모의 양수 발전소 유치라는 꿈같은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구례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풍요로운 미래로 향하는 위대한 여정이 시작된 것입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5일 "지난해 성취를 날개 삼아  더 힘찬 걸음으로 2024년을 개척해 나가겠다"면서 양수발전소 유치 쾌거가 구례 발전의 첫 발걸음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 군수는 "양수 발전소는 수천억 원의 막대한 지역 자금이 유입되면서 공사 기간 약 6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준공 후 100여 개의 상시 일자리 창출, 지방 세수 10억 원이 증대가 예상된다"면서 "국책사업인 양수발전소 유치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으로 지방 소멸 위기에 처한 구례군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수발전소 상하부지 주변을 관광 자원화하고 오산 케이블카 등과 연계해 양수발전소를 구례의 새로운 친환경 관광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김 군수는 올해가 체류형 관광도시, 치유 산업 선도 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본격적인 도약의 해이자, 변화의 시작을 체감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2024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역점 시책을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 '치유산업과 미래 농업 육성' '매력적인 정주 환경 조성' '촘촘하고 두터운 복지안전망 구축' '구례가 주도하는 희망찬 지방시대 개척' 등으로 정했다.

우선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은 지리산과 섬진강, 넓은 들판을 갖고 있는 구례의 압도적 자연경관을 활용해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차별화된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오산 케이블카를 2025년 착공하고 오섬권역과 연계한 섬진강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대숲길 주변 스마트 복합쉼터와 힐링 생태공원, 그리고 스카이바이크를 준비 중이다. 섬진강 관광벨트의 거점시설인 그린케이션과 레인보우 워크를 조성해 구례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리산 정원은 새롭게 탄생한 주제 정원과 함께 재개장하고, 생명 치유 가옥단지 등 숙박시설 20동을 추가로 운영한다.

화엄 지구에 반달가슴곰 보금자리와 화엄 4색 블루투어 조성을 완료하고, 천년고찰 문화 탐방로와 생명 치유 소나무 숲길, 맨발길 등 치유의 길을 확대 조성할 계획도 포함됐다. 피아골지구에 토지면 조동마을에서 원기마을까지 1구간 순환도로와 힐링 로드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고, 사계절 끊임없이 관광객이 찾도록 지리산 온천지구의 매력도도 높인다.

구례군의 염원이던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을 환경부에 이미 제출했다. 김 군수는 케이블카가 승인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 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지리산온천 골프장 조성 후 풀빌라형 리조트 등 후속 투자가 촉진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구례군의 자연을 기반으로 체류형 관광 기반이 만들어짐과 동시에 치유 산업과 미래 농업 육성이라는 구례와 맞는 일들이 올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착착 추진한다.

현안 살피기 위해 현장방문한 김순호 구례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현안 살피기 위해 현장방문한 김순호 구례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김 군수는 "세계적으로도 건강과 안전이 인류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며 "치유는 이미 세계적 아젠다가 됐고, 치유 산업은 미래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지방이 경쟁력을 가진 치유 산업은 산과 자연, 소중한 가치와 연계돼 있는 만큼 구례가 반드시 주도해야 할 산업"이라고 제시했다.

이에 따라 치유병원과 항암 농식품 제조공장 등이 들어서는 자연드림 치유·힐링 클러스터와 농업자원을 활용하는 치유농업 캠퍼스 조성을 통해 치유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탄소중립 흙 살리기 프로젝트를 위한 토양정밀조사와 볏짚 환원 사업 등을 중점 추진하고, 국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박람회도 개최한다.

‘구례 산수유 농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산수유 노거수를 보전해 산림치유 자원으로 활용한다.

김 군수는 "사람이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정주 환경 조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구례읍사무소를 통합어울림센터로 이전해 복합광장 중심의 활기찬 도심 환경을 제공하고, 현 읍사무소 부지에 구례 활력 타운을 조성해 청년창업 로컬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구례 정착과 자립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청년 하우스와 공공기숙사를 제공하고,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 웰니스복합센터 건립, 봉성산 근린공원 종합 정비,  서시천 일원 파크골프장 신규 조성 등 휴식 공간 조성 등에 나선다.

서시교 개축 공사 시 군민 의견을 반영하고 구 문척교 철거에 따른 섬진강 경관형 보도교 건설, 농촌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기초생활거점조성 사업도 착실히 수행할 예정이다.

긴축재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예산은 유지하거나 확대하고 세계보건기구로부터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아서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여성과 어린이 등 모두가 편하고 행복한 도시 환경 조성, 문화예술 진흥 사업, 예술인마을에 2층 규모 공연장 건립,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 사업 지속화 등 행정력을 동원할 계획이다.
 
김순호 군수는 "대외적으로는 지역 특화 발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해 지리산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과 섬진강권 통합관광 시대 실현을 목표로 인근 지자체와 연대하고 내부적으로 지속가능발전 실행계획과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ESG 행정을 강화하면서 구례군 지역발전 혁신협의회를 지방시대위원회로 전환해 군민과의 소통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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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구례군수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치유도시 원년"[신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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