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뉴시스]서희원 기자 = 경남 거창군은 지난해 1월 ‘더 큰 거창도약, 군민 행복시대’ 완성과 민선 8기 핵심 공약의 실행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추진체계 구축, 미래 성장 50년을 내다보는 신사업 발굴 등 지속 가능한 미래 거창을 만들기 위해 민선 8기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어 3국 체계로 재편해 책임 국장제를 운영하고 군민이 공감하는 혁신행정과 군민이 체감하는 조직으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로 운영한 1년 동안 군은 민선 8기 핵심 공약 등 주요 사업의 추진 기반을 차근차근 마련했다.
◇거창형 의료복지타운 성공 기반 마련
거창형 의료복지타운은 2889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18개과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급 적십자병원 이전·신축과 공공산후조리원, 행복맘 커뮤니티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한다. 의료취약지인 거창권역 공공의료서비스 확충과 임신, 출산, 육아 편의시설을 한 곳에 모아 좋은 의료환경을 토대로 수준 높은 정주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거창군과 대한적십자사는 지난해 3월 협약을 체결했다. 군은 부지를 조성하고 적십자사는 건축을 맡기로 했다.
거창형 의료복지타운 조성으로 350여 명의 공공일자리는 물론 지역완결형 필수 의료와 시급한 응급의료 환경을 구비할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치유산업 거창 도약을 위한 인프라 구축
거창군은 치유관광 자원의 다변화와 사업발굴 및 제품개발을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군은 치유농장 4개소를 조성하고 웰니스관광 코디네이터, 치유농업사 양성 등 치유인력을 양성했다. 거창항노화힐링랜드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웰니스 체험프로그램과 찾아가는 맞춤형 항노화웰니스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감악산 정상부에 장애인, 노인 등 교통약자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무장애 나눔길 3.75㎞를 2024년까지 조성하고, 치유의 숲, 숲속 야영장 등 체류형 산림휴양 관광 명소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거창창포원 야간경관조명 시설에 41억원을 투입해 야간 볼거리를 제공한다.
◇농업경영의 새로운 활력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농촌인력난 해소를 위해 2022년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를 선제적으로 시작한 거창군은 2023년 관내 농가의 인력 수요에 100% 대응해 321명의 계절근로자를 최저임금에 공급 했다. 2022년 13만원이던 농작업 임금을 2023년도에 11만원으로 하락시켜 안정화함으로써 농가에 부담을 덜어주는 성과를 이뤘다.
제도 정착과 함께 거창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체류기간 연장제도(최대 체류기간 5개월 → 8개월)를 시행해 유치 인원이 2022년 264명에서 2023년 321명으로 증가했다. 2024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1차 수요조사(상·하반기 연 2회) 결과, 116농가에서 428명의 근로자 고용을 신청했다.
군은 필리핀 푸라시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 협약(MOU) 체결, 결혼 이민자 초청 등의 농촌인력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농업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 건립 사업은 지난 10월 추진 지자체 중 전국 최초로 착공했다.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화장장 건립 추진
거창군은 초고령 사회에도 자체 화장시설이 없어 인근 진주, 김천 등의 원거리 화장시설 이용과 평균 6~7배 이상 높은 화장장 이용 요금을 내야 하는 등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민선 8기 주요 공약사업으로 ‘거창군 화장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거창군 화장시설 설치와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에 이어 원만한 추진을 위해 올해 1월 화장시설 설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지 공모를 추진했으나 입지 부적합, 시설에 대한 거부감에 따른 민원 등의 사유로 선정하지 못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후 주민설명회와 추진위원회, 마을 주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8차례 벤치마킹을 하는 등 화장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니라는 공감대 형성에 노력했으며, 화장시설 건립 후보지 재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과 상생하는 거창구치소 개청
지난해 10월 군민들의 민주적 절차에 따라 거창구치소가 개청해 거창군 최대 현안이었던 법조타운 조성사업은 첫 발걸음을 내디딘 지 12년 만에 결실을 맺으면서 지원·지청 이전, 보호관찰소 건립 사업 등도 속도를 내고 있다.
거창보호관찰소는 지난해 12월 착공을 시작으로 신축에 들어갔으며, 출입국·외국인사무소 거창출장소 신설에 대해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 구치소 개청식 방문 시 구인모 군수가 직접 건의하고 군의회에서도 서면으로 건의해 유치에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등 거창군이 경남서북부 법무행정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
◇거창 미래 성장 50년 준비
군은 늘어나는 드론산업 수요에 대응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드론인재 양성과 저변확대를 위해 드론자격증 취득 교육비 지원, 공공분야 조종인력 양성, 드론 체험·교육, 드론 영상·사진 공모전을 개최했다. 드론 체험·축구장을 조성하여 2024년에는 전국 유소년 드론 축구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거창군은 지난해 6월 전국 7개소, 도내에서 유일하게 지역활력타운 공모에 선정돼 거창읍 정장리 일원 총 3만8930㎡에 주거·복지·문화시설 등이 복합된 주거 거점을 조성할 계획으로 2024년에는 부지확보와 실시설계 등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정주인구 감소에 의한 지방소멸위기와 대학 입학생 감소에 의한 지방대학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지식인 은퇴자 등의 지역 정착을 위한 기반을 조성함으로써 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또 지역 여건과 잠재력을 살린 차별화된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수립 및 지역 거주 가치 발굴을 통한 인구유입 기반을 조성하고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정부 공모 집중에 따라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으로 지역 활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