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고학찬 전 예술의전당 사장이 4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고인은 1947년 제주에서 출생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거쳐 동양방송(TBC)에서 PD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코미디 프로그램 '좋았군 좋았어', 황인용 사회자의 '장수만세' 등이 그의 작품이다.
1980년 언론통폐합으로 TBC가 해체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최초 한국어 방송을 진행했다. 뉴욕 KABS-TV 편성제작 국장, 제일기획 Q채널 제작1부 국장, 삼성영상사업단 방송본부 국장, 윤당아트홀 관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장 등을 거쳐 2013년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취임했다.
14대와 15대 예술의전당 사장을 지내며 예술의전당 역사상 최초로 6년간 재임했다. 사장 재직 당시 '가곡의 밤' 공연을 신설해 직접 사회를 보며 노래를 하는 등 예술 대중화에 힘썼다.
공연영상화 사업을 통해 오페라, 발레, 클래식 등의 문턱을 낮추고, 문화 영토를 해외로 넓혔다.
예술의전당 대표직을 마친 후에는 유튜브를 통해 오랫동안 꿈꿔왔던 가수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에는 고향 제주에서 '고학찬 비긴어게인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2021년에는 모교 한양대 동문 봉사단 이사장으로 취임, 독일 브란덴부르크 연방 주립 청년합창단 교류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정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한양대병원, 발인은 7일 오후 1시,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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