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수장은 경호대상에 포함 안돼…"치안당국 대책 마련해야"
[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성하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과 관련 "재발되지 않도록 유명 정치인의 안전관련 조치에 대해서도 치안당국이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대한민국 민주주의에서 있을 수 없는 매우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행위는 명백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고 위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수사당국이 한점의 의혹 없이 빠르게 수사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 테러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의원총회 이후 정리해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비공개 의총을 열고 이 대표 피습 경위와 치료 상황을 공유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일정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60대 남성의 흉기 습격을 당했다. 현장에는 50여명의 경찰이 배치됐지만 이 대표는 경찰의 밀착 경호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훈령을 보면 전·현직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등 소수만 경찰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야당 수장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나 소속 당이 신변보호를 요청하면 경찰의 근접 경호가 가능하다.
이 대표는 사건 현장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이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다. 내경정맥 손상이 확인돼 2시간가량 혈관 재건술 등의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이동해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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