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당 신년인사회서 피습 언급에 일부 박수·환호도
한동훈, 참석자 "쇼입니다" 발언에 한쪽 손 들어 제지
여당 "한 위원장과 연결, 왜곡 해석할 경우 강력 대응"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2일 부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괴한에게 흉기 습격을 당한 것에 대해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가 공개 행사에서 "쇼"라는 발언을 했다.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은 "일부 참석자의 과격한 발언"이라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연결 짓지 말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과 한동훈 위원장은 오늘 상황이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임을 분명히 했다"며 "그럼에도 일부 참석자들의 과격한 발언을 당 및 한 위원장과 연관시켜 왜곡되게 해석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가장 먼저 이 대표의 피습을 언급했다.
그런데 한 위원장이 "방금 전에 이재명 대표님께서 괴한으로부터 피습 당하셨다는 뉴스를 봤다"고 하자 일부 참석자들 사이에서 환호와 박수가 나왔다. 한 여성 참가자는 "야당의 대표가 백주대낮에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한 위원장에 "쇼입니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한쪽 손을 들어 제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위원장은 "수사 당국은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전말을 밝히고 책임 있는 사람에게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당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서는 "제 마음이야 당연히 지금 언제든지 (일정을) 중단하고 (이 대표에게) 가고 싶은데 이런 상황에서 방문하는 게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치료하시는 상황을 보고 일정을 잘 맞춰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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