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재난현장 영상 분석해 유해화학물질 판독
신속한 물질정보 파악해 맞춤형 초기대응 강화
인화·폭발성 등 정보 현장대원 제공…피해 방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소방청이 유해화학물질 판독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소방청은 화학사고 대응을 위해 전국에 화학구조센터 총 7곳이 운영하고 있지만, 현장관계자 및 전문가를 통한 물질 확인에 오랜시간이 소요돼 AI를 접목한 기술로 초기대응을 강화하고자 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유해화학물질을 판독하면 화학사고 발생 시 사고물질을 신속하게 식별해 현장대응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 융합 유해화학물질 판독 지원' 사업은 소방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협업해 2022년부터 추진했다. 이후 유해물질 10종에 대한 학습데이터 구축 및 판독 알고리즘 개발을 완료해 2024년부터 현장 실증에 들어가게 됐다.
'AI 유해화학물질 판독 시스템'은 소방차량의 영상기록장치를 통해 확보된 재난현장 영상을 토대로 불길과 연기의 모양과 색, 연소형태 등을 분석해 사고물질을 판독한다. 이에 따라 인화·폭발성 등 정보를 현장대원에게 제공해 초기대응을 지원하고 확산 등 2차 피해를 방지한다.
소방청은 올해 1분기 중으로 전국 시도소방본부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5월 말부터 현장 실증을 실시, 향후 대국민 판독 앱(APP)을 제작해 제공할 방침이다.
최재민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은 "화학사고의 경우 피해범위가 넓고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축적된 소방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근로자는 물론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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