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엑스포 유치 실패로 지연되지 않도록 할 것"
[서울·부산=뉴시스]강주희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일 당의 험지인 부산을 찾아 가덕 신공항 등 지역 현안 사업을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지역 민심을 다잡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찾아 "가덕도 신공항 문제는 역대 참으로 힘을 기울여 오던 사업이기 때문에 지연되거나 축소되거나 또는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부산 시민들께서 부산 엑스포 실패 때문에 많은 상실감을 갖고 계시는데 그게 가덕 신공항을 지연시키는 이유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오히려 더 신속하고 강력하게 이 사업을 추진해 부산을 포함한 대한민국 동남권 산업경제의 새로운 도약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소멸 문제는 대한민국의 생존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각별하게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며 "가덕 신공항이 그 징표 중 하나이기에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없는 길을 만드는 것"이라며 "상황을 지켜보고 국민 각각 알아서 지역 각각 알아서 해결해 나가도록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 희망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그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정치"라고 밝혔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서은숙 최고위원은 "부산의 미래와 발전이 가덕 신공항 추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기회 요소들이 가덕 신공항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올해 초부터 보상을 하기 위한 기본적 사업들이 진행된다"며 "더 많은 공익을 위해 공간을 주민들과 어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가덕 신공항 건설에 함께 할 수 있는 원활한 보상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기나 예산을 단축하기 위해 공단을 설립해서 사업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도 정부가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산 사하을을 지역구로 둔 최인호 의원은 "내년부터 2029년 개항을 위해 평균 2조5000억원에 가까운 국가 예산이 뒷받침 되어야만 완공하고 개항할 수 있다"며 "민주당은 올해 5363억원의 보상비와 설계비, 가덕 신공항 추진 공단을 주도한 것과 같이 매년 차질없는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정부 비판과 전세 사기 피해 관련 민생 행보를 펼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던 중 신원 미상의 남성으로부터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곧바로 이 대표를 공격한 남성을 검거했으며 이 대표는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해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경남 양산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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