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2024년 새해, 등단 55년 차 소설가 윤흥길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김애란, 조남주 등의 작품이 국내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올해 출판계에서는 정세랑, 정이현, 김금희, 이기호 등의 신작 소설을 비롯해 노벨문학상과 부커상 수상 작가 등의 다채로운 도서들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
윤흥길 '문신' 완간~김애란 13년 만에 장편 소설 출간
우선, 중편소설' 장마'로 잘 알려진 원로작가 윤흥길은 올해 필생의 역작 '문신'(문학동네)을 올해 상반기 완간할 예정이다.
'장마',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등을 통해 분단 체제와 근대 산업화 시대를 겪는 민중의 모습을 담아온 윤 작가는 지난 2018년 '문신'을 3권까지 출간한 후 오랜 기간 공백기를 가져왔다. 예정대로 올해 4, 5권이 동시에 출간된다면 집필부터 출간까지 20년이 소요된 장편소설의 끝을 올해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한국 출판계를 주도하고 있는 여성 소설가들의 소설도 올해 출간된다.
이상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한 김애란 작가는 올해 상반기 '두근두근 내 인생' 이후 13년 만에 두번째 장편소설(제목 미정, 문학동네)을 선보인다. 정이현 작가는 상반기 부동산, 청년현실 등 사회문제에 대해 다룬 장편소설(제목 미정, 창비)을 출간한다.
'82년생 김지영'을 쓴 조남주 작가는 올해 여름 청소년 소설 '네가 되어줄게'(가제, 문학동네)로 돌아온다. 소설은 중학생 딸과 엄마가 7일간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 등으로 큰 사랑을 받은 정세랑 작가는 하반기 시리즈 2권인 '설자은, 불꽃을 쫓다'(문학동네)로 지난해 시작한 '설자은 시리즈'를 이어간다.
지난해 12월 별세한 서경식 도쿄경제대 명예교수의 인문기행 시리즈 세 번째 편 '나의 미국 인문 기행'(반비)도 올해 초 출간된다.
이 외에도 김언수, 이기호, 김혜진, 정호승, 천선란 등 한국 문학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들의 신작도 올해 만나볼 수 있다.
노벨문학상, 부커상~하루키·스티븐 킹 등 포진
해외 작품 가운데에서는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의 최신작 '샤이닝'(가제, 문학동네)이 기대작이다.
지난해 뉴요커 선정 '최고의 책'인 소설은 차가 멈춘 눈 내린 숲에서 밤중에 혼자 길을 잃고 헤매던 한 남자가 하얗게 빛나는 신비한 존재와 조우하게 되는 기이한 경험을 작가 특유의 ‘침묵의 언어’로 들려준다.
200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튀르키예 작가 오르한 파묵의 에세이 '먼 산의 기억'(민음사)도 올해 여름 출간된다. 14년간 쓴 글과 그린 그림을 모은 책이다. 또, 지난해 천명관의 '고래'를 누르고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불가리아 작가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의 장편소설 '타임 셸터'(문학동네)도 국내 독자들을 만난다.
국내 출판계에서 큰 사랑을 받는 해외 작가들의 신작도 올해 이어진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지난 2022년 출간한 에세이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문학동네)의 속편으로, 전 세계 3억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미국의 스티븐 킹은 장편소설 '홀리'(황금가지)로 올해 상반기 찾아온다. '개미', '신' 등으로 국내에 팬덤이 형성돼 있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신작 '퀸의 대각선'(가제, 열린책들)이 오는 7월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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