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로켓 1만2000개 발사에 이스라엘인 '15명' 사망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하마스를 위시한 가자 지구 내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들은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 기습침입 때부터 최근까지 1만2000개의 로켓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28일 이스라엘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10월7일 기습 당일 수 시간 동안에 3000개의 로켓이 이스라엘에 날아왔고 이후 28일로 83일째가 되는 이번 가자 전쟁 기간 내내 거의 날마다 하마스의 로켓이 이스라엘 땅에 떨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전쟁 21일째부터 가자 북부 침입 지상전을 펼치고 북부의 가자 시티 곳곳을 파헤치며 로켓 발사대 등 군사 인프라를 파괴한 뒤부터 날아오는 수가 줄어들었다.

그래도 가자 로켓과 이를 사전 경보하는 사이렌 소리가 이스라엘 남부는 물론 중부까지 끊이지 않아 하마스의 무기 비축량과 무력이 IDF의 예상을 넘어서고 있다. 가자 로켓은 중부의 텔아비브에 흔히 날아오며 예루살렘은 최근 한 달 만에 가자 로켓이 떨어졌다.

가자 무장 조직들의 최대 무기가 현지 제작의 로켓으로 이스라엘이나 다른 나라들이 동원하는 유도 기능 부가의 미사일이나 대형 폭탄보다 작고 또 성능이 떨어진다.

전투기가 없어 폭탄 투하를 못하는 약세를 재빠른 로켓으로 극복하려는 의지다. 가자 로켓은 유럽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흔한 155미리 곡사포 M177이나 다연발 로켓발사시스템(MLRS) M270 등 미제 신형 대포보다 성능이 크게 낮다.

이번 7차 가자 전쟁 이전 하마스가 가자 지구를 무력 통치하기 시작한 2007년 직후부터 이스라엘 남부는 가자에서 날아오는 로켓 공격에 일상적으로 시달렸다.

하마스,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등이 제작해 발사하는 로켓은 10~20%가 가자 봉쇄선을 넘지 못하고 가자 땅에 떨어져 가끔 가자 팔 인들이 다치고 죽기도 한다.

2011년부터 이스라엘의 방공망 아이언 돔이 단거리 로켓을 효과적으로 중간에 요격해 이스라엘 내 로켓 인명 및 건물 피해가 크게 줄었다.

이스라엘 당국에 따르면 이번 전쟁 기간 하마스 등이 날린 1만2000개의 로켓에 이스라엘에서 15명이 사망하고 700명이 부상했다.

반면 이스라엘군의 전투기 보복공습 그리고 폭탄투하 및 탱크와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가자 지구 누적사망자는 병원 시신 확인에 한정하더라도 현재 2만1100명이다.

이스라엘은 지상전을 펼치기 전 수많은 전투기와 초대형 폭탄을 동원한 보복 공습만으로 가자의 전기간 로켓 공격보다 몇십 배의 팔 인들을 사망시켰다.

지상전이 10월27일 시작되기 전 만20일 동안 가자 보건부가 발표한 전투원 및 민간인 포함 누적 전쟁관련 사망자는 7400명이었다. 여기에 1000명이 넘는 건물 잔해 밑 실종 사망자가 추가될 수 있다.

기습 당일 이스라엘군과의 대적에서 가자 전투원 1000여 명이 사망했는데 이들도 이스라엘 전투기 공습에 대부분 당했다고 볼 수 있다.

20일 동안 가자 팔레스타인 사람 7000명이 전투기 공습으로 죽었다고 보면 80일 동안 가자 로켓으로 사망한 이스라엘 사람 15명은 대비가 되지 않는 극소수 피해라고 할 수 있다.

가자 로켓은 무기 효율성으로 보면 전투기의 몇백 분의 일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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