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클럽 특검법, 대장동 수사 빼앗겠단 속내"
"도이치모터스, 문 정부서 수사하고 기소도 못해"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28일 본회의에서 야권 주도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이 통과된 데 대해 "어떤 일이 있더라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총선용 짬짜미 쌍특검법'이 시행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즉각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를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전의 모든 특검은 여야 합의 과정을 거쳐 진행돼왔다"며 "이번 쌍특검은 야당이 일방적으로 패스트트랙에 태워 본회의로 직행시켰다. 법사위에서 최소한의 논의도 거치지 않은 날치기 입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50억 클럽 특검법'은 대장동 관련 수사를 검찰의 손에서 빼앗겠다는 검은 속내를 품고 있다"며 "결국 수사 대상인 이재명 대표가 특검을 뽑아 수사를 뭉개고 진실을 덮어버리겠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또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이미 문재인 정부 검찰에서 2년 넘게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고도 기소조차 하지 못했던 사건이다. 이런 사건에 대해 특검을 하겠다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총선 홍보전략'에 불과하다"며 "총선 기간 내내 수사 상황을 빙자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재탕에 삼탕까지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윤희석 선임대변인도 "없는 혐의도 만들어 낼 심산이 아니라면 이미 진행 중인 수사를 특검의 이름으로 멈춰 세워서는 안 된다"며 "사법리스크에 맞대응하려 '한풀이'에 나서려는 것이 아니라면 원칙과 상식의 선에서 그쳤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무도한 입법 폭주에 국민은 엄중히 경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 국정감사장에서 '50억클럽' 6인을 폭로한 박수영 의원은 "야당의 특검 법안에는 몇 가지 독소조항이 있어 수사가 더 지연될 우려가 있다"며
박 의원은 "결국 야당이 여러 문제가 있는 법안을 강행 통과시킨 것은 이재명 의원의 재판을 총선 후까지 지연시키겠다는 매우 나쁜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이재명 의원은 살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할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의 표결 불참 속에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 수정안'과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각각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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