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창의제안 온라인 시민 투표 6517명 참여
지하철 15분 내 재승차 제도 2932표 얻어 '1위'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올해 서울시민들에게 가장 공감 받은 창의제안 사례는 '지하철 15분 내 재승차' 제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1~15일 진행된 '올해의 창의제안 TOP(톱)5' 온라인 투표에 총 6517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하철 15분 내 재승차 제도가 2932표(12.5%)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1월 신년 직원조례를 통해 올해를 '창의행정'의 원년으로 삼고, 공무원의 적극적인 시도와 새로운 도전을 통한 행정서비스 개선을 주문한 바 있다. 우수 아이디어를 제안한 공무원에게는 최대 500만원의 포상금과 특별휴가 등의 혜택을 마련했다.
지하철 15분 내 재승차 제도는 승객이 실수로 목적지를 지나치거나 화장실 등 긴급 용무가 있을 때 개찰구 밖으로 나가더라도 15분 내 재승차하면 환승 1회를 적용하는 제도다. 제도 도입 이후 지난달까지 총 578만명이 혜택을 봤고, 이로 인해 약 76억2000만원의 시민 부담이 경감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시민투표는 서울시 공무원의 혁신적 아이디어가 담긴 20개의 창의 제안 우수사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자 1인당 최대 5개까지 선택이 가능하도록 해 총 투표수는 2만3461표를 기록했다.
2위에는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쏟아져도 침수 없는 서울 만들기(1910표)'가 뽑혔다. 맨홀과 하수관로 연결부를 곡선 모양으로 바꾸는 제안으로 집중호우에 따른 사건·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이 반영됐다.
이동통신 3사와 함께 하는 '우리동네 디지털 안내소' 운영(1869표)은 3위를 차지했다. 이동통신 3사의 매장과 전문인력을 통해 디지털기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스마트폰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과 부모님을 지켜보는 자녀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쪽방촌 후원 물품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편의점 형태의 '동행스토어 온기창고'는 1753표를 얻어 4위에 올랐다. 서울둘레길 완주 시 손목닥터 포인트를 지급하는 '손목닥터 9988×서울둘레길'은 1658표로 5위를 차지했다.
자세한 투표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상한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서울시 공무원들의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아 실제 정책으로 실현하는 창의행정을 더욱 장려할 예정"이라며 "작지만 일상을 바꾸는 새로운 정책 발굴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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