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개사 입주 완료, 2027년 기업 입주율 100% 도달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 비용 4.4조…전년대비 13%↑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가 첫 삽을 뜬지 14년 만에 '첨단 연구개발(R&D) 산업' 클러스터로 변신했다.
서울시는 국내외 기업 199개사가 입주를 확정한 가운데 LG, 롯데, 코오롱, S-오일 등 대기업 46곳을 비롯한 146개 사가 입주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2027년에는 기업 입주율이 100%에 도달할 전망이다.
마곡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국내외 특허 출원·등록은 총 2만4239건으로 집계됐다. 해외 출원은 8273건으로 전년(6913건) 대비 19.7% 증가했다. 단지 내 기업의 총 매출액은 20조4266억원으로 전년(18조1321억원) 대비 13% 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입주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비용은 총 4조4433억원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 전체 R&D 예산 29조8000억원의 약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연구 전문인력도 집중됐다. 지난해 기준 마곡에 상시 근로하는 임직원 수 2만7533명 중 절반 가량인 52.6%가 전문 연구 인력으로 집계됐다. 2명 중 1명은 전문 연구 인력인 셈이다.
마곡 단지가 빠르게 성장하게 된 배경은 인천·김포공항과의 접근성이 높은 데다 주거단지, 업무상업단지, 공원 등이 한 데 어우러지면서 자족 기능이 강화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마곡산업단지 배후시설로 역세권에 상업중심 기능을 배치하고, 16개 공공주택단지 총 1만2030세대를 조성했다. 전시·컨벤션, 문화·예술, 휴식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서울식물원과 LG아트센터, 스페이스 K 등 총 64만㎡ 규모의 문화여가시설도 확충했다.
내년에는 '제2의 코엑스'도 들어설 예정이다. 마곡지구 특별계획 구역 내 조성되는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시설인 '코엑스마곡-르웨스트(운영사 코엑스)'가 내년 11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2027년까지 기업 입주가 100% 완료되고, 강소기업을 위한 공공 연구개발센터가 준공되면, 1000여 개가 넘는 기업들이 마곡에 집적된다"며 "혁신기업들의 융복합 생태계와 도시 인프라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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