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수출 선적식 열려…1.5톤 논산인삼 베트남行
국내 시장에서도 희소식…‘본죽’에 내년부터 공급
[논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충남 논산 인삼이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된다.
논산시는 21일 부적면에 소재 놀뫼인삼에서 백성현 논산시장, 놀뫼인삼 박범진 대표, 인삼연구회원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논산시 인삼 수출 선적식’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홍삼 농축액·홍삼 스틱·인삼 칩·한뿌리 인삼 등 총 1.5톤(4000만 원 상당)의 논산인삼 제품이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한 것. 시는 현지 테스트를 거쳐 점진적으로 수출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수출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맺은 ‘논산시·MH그룹 인삼 수출 및 상호업무 협약’에 따라 이뤄진 성과다.
시는 베트남 현지 유통기업인 MH그룹(대표 응우옌 티 민항)과 관내 인삼재배·가공업체인 놀뫼인삼(대표 박범진) 사이의 우호 협력을 주선, 양측의 수출입 거래를 뒷받침해 왔다.
인삼 수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지역 내 인삼재배·연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논산의 228개 농가가 340ha에서 연간 약 390톤의 인삼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전국 생산량 중 1.6%에 해당하는 수치로 논산의 인삼 관련 인프라가 타 시군에 못지않게 탄탄히 구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튼튼한 생산 기반에 확장된 해외 유통망이 더해졌기에 농가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에 더해 국내 인삼 시장 판로도 폭이 넓어졌다. 시는 본죽으로 잘 알려진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죽 브랜드 본아이에프(주) 측과 긴밀히 소통, ‘삼계죽’ 메뉴에 쓰이는 인삼(1년에 약 2만 채)을 논산인삼연구회에서 공급하는 데 합의하고 계약을 완료했다.
시는 내년도 본격적인 공급을 앞두고 단계적으로 재배방식을 변경하고 있으며, 전용 생산 단지를 구축할 계획도 세웠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논산 인삼이 양적, 질적인 부분에서 모두 성장세인 상황에서, 동남아 시장 공략이 이뤄지게 된 것은 달리는 말에 날개가 달리는 격”이라며 “또한 안정적 소비 타깃을 확보하고 있는 대기업과의 유통 계약도 매우 큰 희소식”이라 말했다.
백 시장은 “논산 농산물이 맛은 물론 영양학적 측면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속속 세계 소비자들을 만나러 가고 있다”며 “인삼산업 전반의 발전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